프레스룸 | 유로자전거나라 | 유로자전거나라투어
최근 본 투어
0
최근 본 후기
0
통신원 소식
0

[이코노미뷰]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풍차, 오색찬란하게 물든 도시

2017-03-27
첨부파일

첨부파일 없음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풍차 오색찬란하게 물든 도시

그리스 미코노스 여행

IMG_1738.jpg


 

IMG_1740.jpg

 

여행은 떠날 수 있는 용기만 가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에게도 사실 미코노스는 쉽게 용기 낼 수 없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이유는 너무 비싼 도시다. 유럽에서 유명하다는 휴양지를 많이 다녀봤지만, 미코노스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산토리니에 버금가는 이 도시 미코노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섬 중에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이니. 이 섬은 주머니를 탈탈 털 만큼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없다.

미코노스 섬은 키클라데스 제도를 구성하는 섬 가운데 하나이며 티노스 섬, 시로스 섬, 파로스 섬, 낙소스 섬 사이에 위치한다. 기원전 11세기 초반에 이오니아인이 거주했으며 기원전 3000년경에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인 카레스(Kares) 유적이 형성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와 기간테스의 싸움이 벌어진 곳으로 전해진다. 섬의 이름은 아폴론의 손자인 미콘스(Mykons)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오스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우리는 미코노스로 간다. 미코노스의 항구는 구항구와 신항구로 나뉜다. 대부분의 선박들은 신항구로 들어가고, 구항구는 작은 어선들이나 관광용 요트들이 주로 이용하게 나누어져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가는 섬답게 항구는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이 바쁘다.
이번 여행 전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었다. 30여 년 전 그는 이 섬에서 한 달 넘게 지냈다한다. 물론 그가 이 섬에서 본 풍경들은 여름이 지나고 난 뒤의 고즈넉함과 고요한 풍경이 주를 이루었지만, 그때에도 이곳은 북적이고 풍요로웠던 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금의 미코노스는 더 세련되어졌음에 틀림없다.

한때는 조용한 어촌마을이었을 이곳은 상점들과 카페, 멋들어진 호텔들로 넘쳐난다.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사진기를 갖다 대면 누구나 엽서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낼 수 있다.

이리저리 골목길을 누비다 쉬어가는 카페. 그리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카페다. 세상 어느 나라보다 그리스의 카페문화는 발달해있다. 아무리 작은 동네라도 카페는 있고,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
.
작은 골목길에 흠뻑 빠져 걷다 만난 미코노스의 상징 풍차.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소위 ‘인생 샷’을 건져간다. 풍차는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당당히 서있다.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는 풍차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오래 전,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섬에서 그들은 제 몫을 단단히 해냈으리라. 섬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로 그들의 삶속에 함께했던 그들은 이제 바다를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다. 더 이상 바닷물을 정화하지도, 곡물을 빻지도 않지만 그들은 이 섬에서 없어선 안 될 상징이 되어 바다를 향해 섰다. 이제는 하릴없어진 풍차지만, 어쩌면 예전 격렬하게 움직였을 때보다 더 사랑받는 모습으로 풍차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베네치아인들이 거친 도시답게 바다를 바라보며 오색찬란하게 물들어있는 건물들. 어쩜 이리도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지. 둑에 걸터앉아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다. 내리쬐는 강한 햇빛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인지 하루 종일 골목골목을 걸어도 그리 힘들지 않다. 해가 바다 저 너머로 모습을 감추는 시간이 되면 하루 종일 바다에서 휴식을 취한 여행객들이 하나 둘 이 도시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나온다.

유럽의 휴양지의 모습은 참 비슷하게 닮아있다. 그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닮아있다. 하루를 느긋하게 시작하고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몸을 이러 저리 태우고는 해가 넘어가면 멋지게 단장하고 저녁을 즐긴다.

분주히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내버려두는 여행. 그것이 이들이 즐기는 여행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 우리의 여행과는 사뭇 다르다. 삶의 패턴이 다른 차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들의 여행이 대부분 그러하지 못해서인지 그들의 삶은 나에게 늘 부러운 모습이다.
 
글 : 김성수
사진 : 김성수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02-723-3403 
원본 : 너와 내가 꿈꾸던 그곳[Islands In Greece] 4편 Myconos편


[출처] 본 기사는 이코노미뷰 2017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기사 원문보기


[이코노미뷰 연재 모음]

1. 그대와 함께 하고 싶은 영국, 베스트 10 (윤상인 가이드, 영국)

2. 포세이돈의 안방 수니온과 에게해의 보석들 (배상환 가이드, 그리스)

3. 골목길과 광장 그리고 시장의 매력, 마드리드 (이재환 가이드, 스페인)

4. 그대와 나누고픈 프랑스 여행, France Best 10 (박송이 가이드, 프랑스)

5. 황혼의 빛을 발하는 도시 로마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간 (임성일 가이드, 이탈리아)

6. 아름다운 중세마을에서의 하루, 체스키크룸로프 (고성필 가이드, 체코)

7.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마주하다 (이나래 가이드, 터키)

8. 우아한 도시 바스와 신비로운 비밀 스톤헨지로의 초대 (윤상인 가이드, 영국)

9. 백조의 기사를 남긴 동화의 왕 루드비히 2세 (김원호 가이드, 독일)

10. 신화가 역사가 되어 숨시는 곳, 지중해의 청량한 아름다움을 만나다 (배상환 가이드, 그리스)

11. 비밀의 정원이 선사하는 영혼의 휴식 행복한 사색의 시간에 빠지다 (신민선 가이드, 체코)

12. 지베르니 마을에서 클로드 모네와 잔 다르크를 만나다 (이혜영 가이드, 프랑스)

13. 로렐라이와 고성(古城) 라인 계곡에 모여든 예술가들 (김원호 가이드, 독일)

14. 아름다운 중세도시 프라하의 특별함을 산책하다 (신민선 가이드, 체코)

15. 뮌헨의 또 다른 매력 올림피아파크의 초록풍경 (김은혜 가이드, 독일)

16. 잠들지 않는 크리스마스 로텐부르크에서의 시간여행 (김원호 가이드, 독일)

국가별 연락처
이탈리아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9-327-236-6063

  • 유럽에서

    0039-327-236-6063

  • 현지에서

    327-236-6063

프랑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3-6-1871-2341
  • 유럽에서
    0033-6-1871-2341
  • 현지에서
    06-1871-2341
스페인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4-662-534-366
  • 유럽에서
    0034-662-534-366
  • 스페인에서
    662-534-366
영국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4-798-200-7949
  • 유럽에서
    0044-798-200-7949
  • 현지에서
    0798-200-7949
독일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9-6102-3528-189
  • 유럽에서
    0034-662-534-366
  • 스페인에서
    662-534-366
체코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20-774-221-405
  • 유럽에서
    00420-774-221-405
  • 현지에서
    774-221-405
그리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0-690-775-7688
  • 유럽에서
    0030-690-775-7688
  • 현지에서
    690-775-7688
튀르키예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90-536-866-3301
  • 유럽에서
    0090-536-866-3301
  • 현지에서
    0536-866-3301
    ※ 늦은밤, 새벽시간에는 상담이 어렵습니다.
    튀르키예 현지시간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