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바오, 벌써 3번째 방문 도시 입니다.
작년에는 스페인지점 세미나로 제작년에는 홀로 북 스페인 여행을 했었구요.
빌바오는 흔히 아는 스페인의 모습과는 다른, 개인적으로는 스페인 도시중에 가장 선호하는 도시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5시간정도 차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왔는데 느껴지는 북유럽의 느낌? 이랄까요?


차로 달려오는 내내 남 스페인에선 느낄 수 없었던 Green Spain의 모습입니다.

빌바오 지역은 길 이름표자체도 특색있고 예쁩니다.

빌바오의 지방기가 구시가지 중심을 펄럭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두두둥!!!!
서서히 구겐하임 쪽으로 걸어가는 도중, 건물 사이로 보이는 구겐하임의 일부!
언제와도 다시와도 좋은 빌바오 구겐하임으로의 발걸음이 설레이네요.


제프쿤스의 "Puppy"
키츠아트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구겐하임 관람을 끝내고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도중 만났던 real "Puppy")




3번째 방문인데 구겐하임 내부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프랭크 게리와의 밀회!
마치 4D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것 처럼 내부 구석구석이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여러 전시를 하고 있지만 사실 저는 건축공간을 느껴보느라 전시에는 눈이 안 가더라구요.
노란 대리석과 흰벽 유리창들 그리고 철근 구조들 외부만큼이나 내부의 공간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구겐하임을 나갈때쯤 저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존경할 수 밖에 없었겠죠?



게리는 이 구조들을 어떻게 머리 속에서 연출했을까 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CATIA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건축을 스케치 했다고 합니다.
이 카티아 프로그램은 사실 산업디자인 학도 시절에 알고있던 3D 프로그램으로, 자동차나 비행기를 디자인할 쓰이는 소프트웨어인데요.
이것이 게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던 비밀병기!
건물의 외관은 티타늄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사실은 구리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하고 찾아냈던 외부건축자제, 티타늄
티타늄이 은과 비슷한 퀄리티를 나타내고 빌바오의 구름낀 날씨에 더더욱 빛나게 한다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또한 건물 외벽의 곡선과 티타늄의 빛나는 효과는 게리의 어린시절의 물고기에서 영감받았다고 합니다.


1층의 긴 복도형 전시실에 있던 Richard Serra의 작업으로 입장
The Matter of Time (1994-2005)
193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


강철 벽들을 따라가보면 동그란 공간이 나오기도 하고
넓어졌다 좁아졌다 밝았다 어두워졌다한는 이 작업의 공간감을 느끼면서 체험할 수 있는 작업들

가장 놀라웠던건 이 무거운 강철들이 어떠한 보조 없이 스스로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
작가는 철을 구부리고 휘면서 발란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샘플 작업도 해보았습니다.
이 작업이 유난히 구겐하임 빌바오와 어울리는 이유는 철을 생산해내는 빌바오의 지역특성을 살려낸 작업이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뮤지업 샾에서 만났던
그리고 작년에 빌바오 세미나때 만나보았던
빌바오의 "Before After" 사진들이 "tranform"이라는 책으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빌바오 정말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네요.
스페인자전거나라에서도 여름한정 북부 레알팩이란 이름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남부와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