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셋째 주 주말이 되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모두 함께 하는 "유럽 문화 유산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36년 전 문화와 예술을 모두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평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관공서나 유적지 또는 박물관들을 개방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그 덕분에 현재는 EU 소속 대부분의 국가에서 문화와 예술, 그리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며 매년 치루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 없이 9월 21일과 22일에 이 행사가 치뤄집니다 :D
이 날은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들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각 기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하니 정말 좋은 기회이죠?
그럼 파리에서는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요?
(정말 많은 곳이 있지만 꼭 가보면 좋은 장소를 추려보았습니다 :D)
1. Hôtel de Ville de Paris
첫 번째는 파리 시청입니다.
저도 파리에 머무는 첫 해에 방문했던 곳으로 큰 규모와 화려한 내부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평소에도 예약을 하면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 날은 특별히 각 담당 공무원들이 모두 나와
자신들의 업무를 설명하기도 하고, 시청에서 하는 일과 역할 그리고 숨겨진 장소들도 공개한다 하니 한 번 방문해보면 좋겠죠?
2. Palais-Royal
두 번째는 루브르 박물관 옆 빨레 호얄입니다 :)
리슐리외부터 루이14세, 오를레앙 가문 그리고 혁명가들의 카페, 유흥, 쇼핑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죠.
평소에는 휴식을 취하러, 다니엘 뷔렌의 기둥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러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 날 만큼은 내부를 공개한다 하니 외부의 모습만이 아닌 내부에 담긴 역사를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어떠신가요?
(저는 여기 갑니다!)
3. Grand Rex
유럽 문화 유산의 날 행사에 절대 빠지지 않는 곳이죠! 그랑 렉스라 불리는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영화관입니다 :)
물론 영화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직원이 직접 내부 가이드를 해준다 하니,
영화 관련 공부를 하시거나 업계에 계신 분들은 꼭 놓치지 마세요!
4. MUSÉE CARNAVALET
2016년부터 올해 말까지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죠.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카르나발레 박물관입니다 :)
평소에도 상설전시는 무료인 곳이나 공사 때문에 3년을 가지 못해 그리운 곳이기도 하죠.
그런데 올해 유럽 문화 유산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 하네요!!!
물론 내부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할 수 있는 공간들을 안내하며 공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 하니
파리의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저도 굉장히 관심이 가는 행사라 고민 중이에요!)
5. MUSÉE DE CLUNY
중세의 파리를 만날 수 있는 곳, 중세 박물관도 참여합니다 :)
사실 이번 행사는 박물관들 무료 입장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도 한 곳, 여기 중세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꺄! 소리 질러!~~)
'여인과 유니콘' 하나만 봐도 중세의 신비로움에 푹 빠질 수 있는 곳 게다가 무료 입장할 수 있으니 더더욱 강력 추천합니다!!
6. FONDATION LOUIS VUITTON
가뭄에 단비 같은 곳입니다 ㅜㅜ
중세 박물관에 이어 무료 입장!! 으앙!!
다만 평소에도 방문객이 많은 곳인데 무료 입장이라면.. 더더욱 방문객이 많겠죠?
방문 예정이시라면 꼭 일찍 가셔서 대기하셔야 합니다 :)
여기까지, 가이드의 주관적 취향이 듬뿍 담긴 추천이지만 부디 저와 같은 취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길 바랍니다. ㅎㅎ
그리고 혹시나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 유럽 문화 유산의 날 방문 가능한 곳, 하나 >>
<< 유럽 문화 유산의 날 방문 가능한 곳, 둘 >>
위 두 링크를 함께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이 날은 위 리스트 속 방문지들은 모두 입장 대기 시간(30분~2..3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책... 또는 물이나 간식거리 챙겨서 여유 시간을 두고 방문하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