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빈티지 매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지는 막연한 환상이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클 수록 실망도 큰 법. '다른 사람들은 보물같은 아이템들을 잘도 건져 오던데 왜 내가 가는 곳엔 냄새 나고 지저분한 옷들로만 가득한 걸까?'라고 생각한 적 있는 사람들을 위해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사랑 받는 빈티지숍 몇 군데를 추천해본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자면 새것이든 빈티지든 예쁜 것은 하나 같이 비싸다.
1. CAVALLI E NASTRI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빈티지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까발리 에 나스트리는 건축가 클라우디아가 수집한 빈티지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미 한국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1800년대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하이패션 빈티지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감각적인 컬러 매칭의 디스플레이로도 유명해 밀라노를 방문하는 많은 패션관계자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즐겨찾는 곳이다. 여성/남성/인테리어소품으로 나누어 세군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tsy에서 온라인 구매가능.
http://www.cavallienastri.com/
https://www.etsy.com/it/shop/Cavallienastri
CAVALLI E NASTRI DONNA E NEWS
Via Brera 2
+39 02 72000449
CAVALLI E NASTRI UOMO
Via Gian Giacomo Mora 3
+39 02 49451174
CAVALLI E NASTRI DONNA
Via Gian Giacomo Mora 12
+39 02 89409452
2. Vintage delirium by Franco Jacassi




큐레이터이자 현대미술 컬렉터, 패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코 자카시(첫번째 사진)가 취미로 운영하고 있다는 빈티지숍. 정말 부러운 취미가 아닐 수 없다. 까발리 애 나스트리가 좀더 트랜디하고 폭넓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대형마트 같은 느낌이라면 델리리움은 작지만 알짜배기들로 꽉찬 클래식한 빈티지숍의 정석 같은 느낌이랄까. 마치 50년 쯤 전으로 시간여행을 훌쩍 떠난듯한 기분이 든다.
Via Giuseppe Sacchi, 3 20121 Milano
+39 02 86 46 20 76
3. Madame Pauline Vintage






엘레강스한 룩, 오드리 햅번 같은 스타일을 추종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봐야할 매장! 앞서 소개한 데릴리움과 달리 곳곳에 여성 컬렉터의 손길이 묻어난 느낌이 든다. 우선 매장 색부터 여자 마음 설레게 하는 민트색이다. 어쩐지 햅번 스타일의 계보를 잇는 율리아나 세르젠코(아래 사진) 같은 패션 피플이 자주찾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일상복 보다는 연회장에서 사용할 법한 글래머러스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특히 빈티지 드레스, 퍼, 쥬얼리, 머리장식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http://madamepaulinevintage.it/
Foro Buonaparte, 74, 20121 Milano MI
+39 02 4943 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