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통신원 | 커뮤니티 | 유로자전거나라투어
최근 본 투어
0
최근 본 후기
0
통신원 소식
0

현지통신원

유럽 현지 가이드들이 전하는 생생한 여행 정보

제목
돌이 꽃으로 피어난다. Opificio delle pietre dure 그리고 청금석.
작성자 김보연 가이드 등록일 2019-01-31
조회수 2,738
피렌체의 opificio delle pietre dure 는메디치가문 페르디난도 1세에 의해 1588년에 설립되었다. 당시 돌을 사용한 ‘commesso’라 불리는 예술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Pietre dure 피에트레 두레는 단단한 돌을 의미한다.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해 피렌체 산로렌조성당의 메디치경당 내의 Cappella dei Prinicipi라는 경당을 꾸미는 것이 최초의 목적이었다. 산로렌조성당은 메디치가문의 수호성인 로렌조성인을 위해 건설된 성당이며 카펠라 메디치, 메디치경당은 메디치 가문의 인물들의 무덤이 자리잡고있는 곳이다. 그 이후로도 돌을 이용한 장식들을 중심으로 예술활동을 하던 곳이였고 현재는 이태리 내 미술복원을 담당하는 최고 권위의 단체이기도 하다.

카펠라 메디치의 프린치피 경당 내부의 모습.

메디치 가문의 문장 - 모두 돌로 만들어진 작품. 이런 것을 보고 피렌체 모자이크라고도 부른다. 

피렌체의 대표작이라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원작이 전시되어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있는 곳이 opificio delle pietre dure다. 아카데미아미술관, 우피치미술관 등 많은 곳이 월요일에 휴관일인데 오르산미켈레 성당의 박물관 방문과 더불어 월요일에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Commesso 기술로 만들어진 각종 작품들, 특히 꽃 장식들이 개인적으로 아름다웠다. 차갑고 단단한 돌들로 어떻게 저런 곡선을 자아냈을지 기가막히다. 열중해 작업했을 장인을 떠올려본다.

 
모두 돌로만든 작품들. 저 단단한 돌로 만든 것이 꽃잎이다. 악력없이도 오로지 열기만으로도 사그러들 수 있는 꽃잎을 수만년의 세월을 거친 돌로 만들었다. 메디치가문을 다시금 16세기에 원래의 궤도에 올려놓았던, 더 나아가 독재정치를 했던 코지모 1세의 모습도 돌로 만들어져있다. 강렬한 군주로서의 의지와 재료가 잘 어우러진다.

공간자체는 크지 않다. 1층은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면 2층에는 ‘laboratorio’작업실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했었던 장치들과 함께 돌 종류들이 전시되어있다. 
로마에서 황제만이 쓸 수 있었던 자주색의 대리석 porfido도 있다. 바티칸에서 조각관을 지나 교황의 복도를 가기 전에 지나가게되는 원형의 방에 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네로의 욕조가 있다. 그 다음 방십자가의 방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가족의 석관들이 전시되어있다. 셀수없이 설명했었던 유적이지만 실제 재료는 처음으로 봤던 일이라 흥미로웠다. 


porfido rosso 로 만들어진 석관                              porfido rosso  

2층 내부의 모습. 

또 금보다도 값어치가 있는 청금석도 볼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의 하늘 배경으로 이 청금석이 갈린 물감을 썼다고 전해진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터번도 청금석으로 만든 물감으로 칠해졌다. 익숙한 작품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청금석은 돌그림에서 특히나 중요한 재료였을 것이다. 

청금석은 페르시아에서 가져온 것들이 최고였고, 이것들을 들여오는 것 자체가 당시 향신료 교역과도 같아서 비용이 상당했다고 한다. 재료 자체의 희귀성도 높았지만 운송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가격의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투탕카맨의 관 장식과 수메리안 왕비의 무덤 속 황소장식에 사용되었고 클레오파트라의 즐겨 쓰는 아이섀도우였다고 한다.


영원과 같은 시간에 만들어진 돌들은 피렌체 르네상스의 마지막 시기와 함께 꽃으로, 바다로, 독재자의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아름다움에 대한 정신은 모습이 바뀔지 몰라도 현재의 과거의 것을 다시 불러내는 고귀한 복원이 이뤄지며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이다. 


시간 : 월 - 토요일 8:00 - 14:00 (일요일 휴관)
마지막 티켓 13:30 
티켓 : 4유로 

 Via degli Alfani, 78

댓글수:1개

  • 최윤정 2019.01.31
    돌에 숨겨져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예술의 즐거움이네요!
    잊고있던 박물관인데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보연가이드님 감사합니다^^
국가별 연락처
이탈리아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9-327-236-6063

  • 유럽에서

    0039-327-236-6063

  • 현지에서

    327-236-6063

프랑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3-6-1871-2341
  • 유럽에서
    0033-6-1871-2341
  • 현지에서
    06-1871-2341
스페인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4-662-534-366
  • 유럽에서
    0034-662-534-366
  • 스페인에서
    662-534-366
영국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4-798-200-7949
  • 유럽에서
    0044-798-200-7949
  • 현지에서
    0798-200-7949
독일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9-6102-3528-189
  • 유럽에서
    0034-662-534-366
  • 스페인에서
    662-534-366
체코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20-774-221-405
  • 유럽에서
    00420-774-221-405
  • 현지에서
    774-221-405
그리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0-690-775-7688
  • 유럽에서
    0030-690-775-7688
  • 현지에서
    690-775-7688
튀르키예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90-536-866-3301
  • 유럽에서
    0090-536-866-3301
  • 현지에서
    0536-866-3301
    ※ 늦은밤, 새벽시간에는 상담이 어렵습니다.
    튀르키예 현지시간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