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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필046_BCN] Sotoo Etsuro, 그를 만나다.
작성자 백인필 가이드 등록일 2019-02-17
조회수 2,888

"본래 우연은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이 그것을 발견 한다면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망과 필연이 그것을 가져온 것이다"
라고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말했다.

가우디 투어를 해오면서 늘 예나 지금이나 궁금했던 그리고 호기심에 가득했던, 
그리고 가이드로써 나에게는 간절히 필요로 했던 인물.
에츠로 소또오 



어언 지지난주 투어 끝나고 동료 후배님들이 맛있는 생일 저녁상을 차려 주셔서 식사하고 나오는 뿌듯한 하루!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으로 향하기 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두둥...둥...둥...둥

바로 구글이미지의 첫 장식을 하고 있는 저 모습 그대로
체격이 훤칠하고 카키 바버자켓에 베레모를 쓰고 가는 아시아인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바로..............!!!  사그라다파밀리아의 조각 총책임자 소또상 이었다.
처음 눈이 마주치고는 설마 설마 하며 지나갔는데 눈 인사를 해주는것이 심상치 않았고 설마했던게 정말인듯 하여 
뒤돌아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앗~~~~~~~~~~!!
이내 그가 뒤돌아 나를 보았다.
"하지메 마시떼, 아나따와 소또상 데쓰까?" 고교시절 제2외국어 일본어가 요렇게 써먹히다니!!

소또상은 내게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었고, 이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물었다.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매일 오다시피 하며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안토니 가우디 관련 투어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가이드에요" 라고 대답했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이따금씩 당신을 성당 설명 중에 소개한다" 라고 덧붙였음은 물론.
함께 있었던 소또상의 따님과 사위가 스고이를 연발하며 이 광경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사진 한번 찍을 수 있냐고 물었고 그는 흔쾌히 수락을 하였다.
놀라웠던 것은 그 자리에 사진을 찍지 않고 걸음을 옮겨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이는 가우디길로 함께 가자며 안내를 하더이다.
Gaudi means Enjoy 라며 성당을 가리켰던 그..

사실 처음 본것은 아니었고 두번째 본 모습이지만 처음은 성당 내부에서 투어를 진행할때 멀리서 인터뷰하던 그를 보았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의 만남이 진정한 첫 만남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5분 남짓의 짧은 대화를 나눈 후 만나서 큰 영광이었다 인사하고 돌아서서 집으로 귀가하는 내내 나는 멍하니 무엇에 홀린듯 그의 잔상에 허우적 대고 있었다.
망치를 뇌리에 얻어 맞은 후 영혼의 진동이 울리는 경험...
말투와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넘쳐나는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고작 5분 동안에... 





가우디가 만든 조각의 복원과 전체적인 조각의 총괄을 하고 있는 그의 터치 중에서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탄생파사드의 나뭇잎 조각으로 덮힌 문이다. 

안토니 가우디에 매료되어 가우디의 건축을 사랑해서 무작정 미친듯이 스페인으로 넘어왔던 청년!
수난파사드의 조각 완성자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의 문하생으로 지내다 이제 진정으로 소또상은 본인이 그렇게 좋아하는 가우디의 작업을 완성해 가고 있었다.
(참고: 일본인 발음으로 소뚜가 아닌 소또오 Sotoo 라고 한다)

"예술은 진리의 빛나는 빛이다. 진실하지 않고는 어떤 예술도 없다" 
오랜 시간 성찰을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이며,

"나는 단지 석공이지만 예술을 찾고 있어요."
그의 작업과 가우디를 향한 존경이다.




Sotoo Etsuro (일본 조각가)

1953년 후쿠오카현 출생 
교토 미대 졸업후 미술교사로 취직 그러나 석공으로 돌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1978년 후쿠오카를 떠나 무작정 바르셀로나에 정착



첫 목표지 파리는 이미 완성된 도시였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의 해답은 독일에도 없었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지중해의 바다를 찾으러 들른 스페인에서 그는 결국 해답을 찾게 된다.
증언하는 돌들. Sagrada Familia!
성가정성당의 첫인상은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더럽고 심하게 자른 돌의 거대한 더미였습니다" 라고 그는 회고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찾고 있던 대답이었다.
소또오는 새로 태어날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강력한 예감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가우디는 자신이 추구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이룩해 왔음을 깨닫는다.
"나는 이 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가우디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가우디의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가우디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소또상은 기독교도가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가우디의 시각에서 조각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한다.
그것은 물론 자연에서였다.



"매일 예수그리스도의 좋은 말씀이 나옵니다. 
가우디 (Gaudí)는이 중요한 일을 표현해야 했으며, 자연에서 배웠고 자연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에서는 과일들과 많은 잎사귀들을 찾습니다.
열매는 우리의 영혼,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가우디가 이 모든 열매를 원했던 이유입니다." 




라고 조각가 에츠로 소또오는 오늘도 말한다.



  - 글 -






- 이미지 출처 -
https://www.japantimes.co.jp
https://www.esjapon.com
https://www.googl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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