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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빨치산의 노래. Bella Ciao 벨라 챠오
작성자 김보연 가이드 등록일 2019-12-28
조회수 2,446



 2019년 12월 14일 로마의 산지오반니 대성당 앞에서는 10만 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현재 이탈리아 최대 야당 ‘레가 lega’ 정당의 극우성향 노선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레가 정당의 수장 마테오 살비니 Matteo Slavini의 활동이 이탈리아 사회의 증오와 분열을 조장한다고 의견을 모은 시민들은 스스로를 작은 ‘정어리 Sardine’라고 부른다. 커다란 상어와 같은 정당에 대항하는 정어리와 같지만 작은 시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으면 문제를 헤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바티칸 교황청의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까지도 이번 로마 시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로마 시민들의 의지에 화력을 가세했다. 시위의 시작은 11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도시 볼로냐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4만명의 소셜미디어 상 의견 개진은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시민들의 모임을 이끌어냈다. 이 후에 볼로냐부터 시작하여 시칠리아, 토리노, 밀라노, 모데나, 로마를 포함해 나폴리까지 이탈리아 도시 전역에서 정어리 떼의 움직임은 거세지고있다.
 이 집회들에서 매번 불리는 노래가 있다. 바로 라는 곡이다.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에 대항하며 1940년대 불려진 노래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각 언어로 번안되어 불리기도 한다. 각 언어만큼이나 가사의 버전도 다양하다. 그 중 집회등지에서 주로 불리는 가사를 적자면 이렇다.



Una mattina mi son alzat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Una mattina mi son alzato
E ho trovato l'invasor

어느 아침 일어나
그리고 침략자를 발견했지

O partigiano, portami vi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 partigiano, portami via
Ché mi sento di morir

오 파르티쟈노(빨치산이여), 날 데려가주오
죽음이 나에게 오는 것이 느껴지네

E se io muoio da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 io muoio da partigiano
Tu mi devi seppellir

만약 내가 빨치산으로 죽는다면
그렇다면 당신이 날 꼭 묻어주어야 해요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Sotto l'ombra di un bel fior

날 산 밑에 묻어주오
날 꽃의 그림자 밑에 묻어주오

E le genti che passeran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le genti che passeranno
Mi diranno «che bel fior.»

지나가는 사람들은
날 향해 말하겠지 ‘아주 아름다운 꽃이군’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Morto per la libertà

이 것은 빨치산의 꽃
자유를 위해 죽었던 

 후렴구인 O bella ciao는 ‘안녕 아름다운 아가씨’ 정도로 직역할 수 있다. 그러나 곡 속의 화자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무덤 자리까지도 지정하고 있다. 유언과도 같은 노래에서 그냥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이 장례를 쉽게 부탁하진 않을 것이다. 아마 사랑하는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이 노래를 들으면 참 이탈리아스럽다 느낀다. 침략자를 대항해 싸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사랑과 꽃을 노래하는 사람들이라니. 심지어 집회장소에서 불리는 노래의 분위기는 오히려 흥겨운 축제의 리듬에 가깝다.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걷어부친 후 ‘투쟁’을 외치는 운동의 문화가 익숙한 나에겐 특히나 신선한 느낌이 든다. 그것도 무려 반세기도 더 전의 노래에 말이다. 2019년의 이탈리아에서도 고립과 함께 분열을 조장한다 평가받는 거대 정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미소와 멜로디와 함께 퍼진다.



 노래는 다른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임을 위한 행진곡> 이다. 광주항쟁을 대표하는 곡이고 현재 한국의 집회 현장에서도 불려지는 노래다. 폭력을 품은 거대한 힘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노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의 문화를 함축해 얘기하는 ‘한’이라는 정서를 품고있다. 웅장하면서 처절하기도 하다. 뜨거운 노래다. 두 곡을 연달아 들으며 흥미로운 점은 묘하게 비슷한 코드라는 점이다. <벨라 챠오>의 음율에 임을 향한 행진곡을 섞어도 분위기가 달라지지 크게 어색하지 않다. 아마 먼저 만들어진 곡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궁금함을 갖는 동시에 다시 한번 듣는다. 홍콩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의 국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각 언어로 번안되어 그들의 투쟁의 상징이 되었다는 점도 의 운명과 비슷하다는 점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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