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안녕하세요, 스페인 자전거나라 가이드 이희근입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디지털 전시관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름은 ‘IDEAL Centre d’Arts Digitals de Barcelona’입니다.

현재는 인상파의 거장 ‘클로드 모네’의 전시를 한다고 하여 쉬는 날을 이용해 방문하였습니다.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인상, 일출》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났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말년의 《수련》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두산백과)

모네의 빛과 색채를 어떻게 디지털로 표현했을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였습니다.
 
 

큰 전시관이 아니기에 입구를 그냥 지나칠 뻔했네요ㅎㅎㅎ
입구 옆에 감각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앞에서 사진도 살짝 찍어봅니다 :)



입장료는 14.50유로입니다.
 

이제 들어가 볼까요?


긴 통로를 지나 SALA3-4-1-2의 순서로 보게 됩니다.

 
화가 모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의 작품을 이 전시관에서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짧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면서 그의 그림, 색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는 없고 스페인어와 까딸루냐어로만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들을 지나 첫번째 전시실(SALA3)에서는
이 전시관 ‘IDEAL Centre d’Arts Digitals de Barcelona’의 역사를 담은 간단한 영상을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원래 영화관이었다고 합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있었기에 많은 지역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곳이고, 영상에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겨있어 지역 주민들이 이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영화관은 사라졌지만 지금의 전시관으로 재구성하여 이렇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네의 그림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 두번째 전시실(SALA4)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밑그림이 그려진 종이가 준비되어 있어 색칠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저도 한 번!
저는 《인상, 일출》이라는 작품에 색을 더해보았습니다.
 
이제 디지털전시가 있는 세번째 전시실(SALA1)으로 들어갑니다.
모네의 생애와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전시해 두었는데요.
공간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워 자연 속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커다란 방 전체가 스크린으로 되어있고 모네의 일생과 작품을 담은 약 35분간의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1. 파리
2. 네덜란드, 노르망디, 브리타니
3. 루앙대성당
4. 아르장퇴유와 베퇴유
5. 생 라자르역
6. 건초더미
7. 리비에라
8. 노르웨이
9. 런던
10. 베네치아
11. 지베르니




미술 작품을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모네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한편의 길지 않은 영화를 보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전시실(SALA2) 에서는 VR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약 10분간 체험할 수 있고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 보고 나오면 전시는 끝입니다!
 
방문 시간의 이유도 있었겠지만(평일 낮) 젊은 층이 좋아할 것 같은 전시라고 생각하였는데 방문자의 연령층이 높아 놀랐습니다!
여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함께 행복해진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전시관의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