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자전거나라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오늘은 산책하듯 갈 수 있는 작은 갤러리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sala parés’ 입니다.
바르셀로나를 산책하시다 보면 참 많은 갤러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블록에 한 개 이상의 갤러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죠.
조금만 걸어도 이곳 사람들의 예술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sala parés는 구시가지 고딕지구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곳입니다. ‘carrer del petritxol’ 길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길지 않은 골목에도 작은 갤러리가 여러 개 있습니다.
입구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만 내부로 들어가면 조금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1840년대에 Joan parés라는 남자가 예술가들을 위한 판화, 인쇄물 및 재료 판매 전용상점으로 오픈한 이 곳은 1877년에 갤러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지금까지 140년 이상을 이 자리에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좁은 입구를 통과하면 꽤 넓은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개의 전시실에 3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전시실은 바르셀로나의 작가
Carlos Díaz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작가는 반사, 빛, 그리고 색채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였는데요.
그는 현실을 이상화하지 않고 현실 속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일상과 도시의 분위기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작가가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좋았습니다.

저도 자주 걷는 거리의 모습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작가는 바야돌리드의 작가 Manuel Velasco의 작품입니다.
그는 기본적인 주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리즈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현재의 시리즈는 기술의 유사성과 연속적인 변화, 무의미함의 아이디어에 관한 두 시리즈라고 설명이 나와있지만
사실 저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ㅎㅎㅎㅎ
다만
‘그는 페인트를 수평으로 도포하고 수직으로 건조시켜 페인트가 다른 것으로 “변환”될 수 있도록 하였다’ 고 하였는데요.
이러한 발상은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풍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안쪽에는 또 다른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전시실은 여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 갤러리이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얼마전에는 피아노 공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갤러리들을 산책하다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예술가인 것 같습니다.
14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보석 같은 갤러리를 곧 만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이름
sala parés
위치 Carrer del petritxol, 5, 08002 Barcelona, Spain
오픈 시간
월요일 오후 4:00 – 오후 8:00
화-토요일 오전 10:30 – 오후 2:00
오후 4:00 – 오후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