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스페인 가이드의 런던 즐기기 1탄

Royal Alber Hall: Jason Mraz 공연보다!



안녕하세요.

유료자전거나라 스페인 지점의 백인필 입니다.

정기 휴가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기 전 바르셀로나 만큼이나 좋아하는 도시 런던에서 일주일 동안 지냈습니다.

일년에 10개월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내지만 이렇게 휴가를 이용해서 스페인이 아닌 다른 유럽 지역의에서 통신원 소식을 보내는 것도 재밌네요.

런던에 살면 문화생활이 끊이질 않을 것만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많은 뮤지컬의 중심 웨스트엔드!
매년 5월에 개최하는 사진전시 축제 Photo London! 등등 제가 좋아하는 문화 컨텐츠 들이 넘쳐난답니다.

그 중 지난주 아주 특별하고도 짜릿했던 Jason Mraz와의 로얄 알버트 홀에서 가진 경험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사실 이 공연은 계획이 되어있던게 아니었습니다.

로얄 알버트 홀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주변을 맴돌다가 익히 들었던 이 곳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공연일정을 쭉 훓어보다 우연히, 모레인 March 06 Jason Mraz 라고 된걸 보고!!!

아.......! 이건 가야겠다 싶어 무작정 사이트로가서 결제를 했던 것이지요.

공연 당일...설마 제이슨 므라즈가 아니고 제이슨 마라즈 아니면 모라쯔가 오는건 아닐까 했는데...

정말 그 제이슨 므라즈 공연이 맞았습니다.





로얄 알버트 홀은 영국에서 굉징히 의미가 있는 공연장 입니다.

이 공연장은 영국의 부촌지역인 Kensington(켄싱턴)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맞은 편으로는 Hyde Park (하이드 파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1851년 알버트 왕자는 런던내에서 큰 규모의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였고,
1871년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인 알버트를 위해 (현재 알버트 홀이 있는) 저 위치에 자연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그리고 로얄 알버트홀을 세우게 됩니다.

알버트 홀에서는 클래식 음악, 팝, 발레같은 공연외에도 테니스와 복싱등 운동 경기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알버트 홀은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인데 현재는 안전을 위해 5500명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 원형극장처럼 동그란 형태를 갖추고 있기에 1층 좌석을 Arena라고 부릅니다.

1866년 알버트 홀의 지원을 위해 예술과 과학분야를 후원하는 단체가 만들어 지고

현재까지도 그 단체의 멤버들은 1,300석 ~ 5,200석을 소유하고 있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약을 시도할 경우 보여지는 좌석 중 가끔 어떤 좌석들은 1,000파운드 가까이 하는 공연 좌석들이 있는데
단체의 멤버들과 왕족 또는 퀸 엘리자베스의 좌석입니다.

알버트홀의 성공적인 건축에도 단점이 한가지 있었는데요.
공연장의 크기와 형태에 때문에 소리의 울림이 상당히 심했는데 1969년까지도 해결 되지 못한채 공연을 열어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버섯 또는 비행접시라고 불리는 동그란 형태의 섬유유리가 천장에 달려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구조와 형태 및 재료들이 가진 성질의 작용으로 인해 현재 음악의 소리를 더욱 크고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니 더욱 신기할 따름입니다.


알버트 홀 내부 통로에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공연을 액자에 걸어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1992년 4월 3일,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테너 Jose Carreras(호세까레라스)의 공연도 있었고



2000년 5월 26일 Michael Jaszon이 우정 출연했던, 영화배우 Elizabeth Taylor의 갈라 공연이 연출 되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1991년 10월 13일 최초로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린 스모 경기가 이곳에서 있었다고 하니 다양한 컨텐츠들을 런던시민에게 선보이려 하는 공연장측의 노력과 고민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Jason Mraz의 오늘의 공연도 언젠가 이 곳 액자에 걸리겠지요?

제가 이런 역사적인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게 감탄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제이슨 므라즈 또한 첫 멘트로 "이런 역사적인 곳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하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차림새와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린 그만의 패션을 잘 나타내는 페도라!
화려하지 않으며 검소한듯 하지만 자연스레 그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스타일.
이것이 므라즈 만의 음악과 감성이 아닌가 합니다.



또 므라즈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늘 공연마다 유리병에 물을 채워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기억에 남아서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스스로 억제하며 늘 환경문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므라즈입니다.



버지니아 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자연과 환경에 관심을 가졌던 성장배경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직접 유기농 면 티셔츠를 제작해 자신의 웹스토어를 통해 판매까지 하는 그의 실천이 돋보였습니다.
진정한 Eco Musician!

한국에서 처음 접한 후 줄곧 즐겨 듣던, 그리고 투어에 응용하였던 그의 음악!!
그리고 상상속에만 존재하던 그를 직접 목도했던 이날!!!
그 충격과 전율이 페이지로 전달되지 않음에 아쉬워 하며 체험기를 마칩니다.

저는 또 런던 즐기기로 돌아오겠습니다.

Shall we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