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가이드입니다.
오늘은 튀르키예 경제 이야기를 가볍게 해 볼까 합니다.
리라화 폭락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관광지 물가가 예전만큼 저렴하지 않다는 건 여행 하루만에 아셨을 거예요!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튀르키예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는 국가라는 이유로 은행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이자도 중앙은행 총재와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그 날 그 날 대폭 달라지곤 합니다.
살인적인 물가 인상으로 인해 튀르키예 정부가 내 놓은 자구책 가운데 하나는 '식료품에 붙는 세금 인하'입니다.
마트에서 쇼핑하고 영수증을 받아 보면 유제품, 견과류, 과일류와 같은 기본 식료품 세금이 1%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공산품의 경우 8%인데 이것이 식료품에 한해 1%로 인하된 것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인지라 알콜류는 18%)
튀르키예 정부에서는 화폐를 찍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리라와 50쿠루쉬 경량화 정책을 시행중입니다.
요즘 1리라나 50쿠루쉬 이하 동전을 사용할 일이 극히 드물어 잘 못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이 두 동전의 경우 2023년도에 발행된 것을 주의 깊게 비교 해 보면 이전 년도에 찍힌 동전보다 훨씬 가벼운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로 인해 트램역,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물 자판기 등이 새 동전 무게를 인식하지 못해 1리라를 넣었다가 동전을 먹어버리는 경험을 하신 분..
(그게 나야 빠 둠빠 두비두바... 또르르....)
새로 발행한 동전 덕에 물도 못 사 마시는 웃픈 상황이 발생하고 있네요 : )
튀르키예의 정치적 안정,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인접국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