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스페인을 느끼다!
스페인feel,
백인feel~! 입니다.


@spain_feel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순전히
'바람 쐬고 싶어서'
걷던 기억이 언제였을까?

꽤나 올라간 온도 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올랐나 보다.
하여, 길을 나섰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반나절 데이트.




잠시 숨을 쉬는 도시같다.
그동안 너무나 바빴던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해변의 낭만도, 구석구석 재미난 고딕지구도
여유롭게 쉬어가는 요즘의 바르셀로나다.

나는 오랜만에 그라시아 지구로 향했다.
여행자들로 북적이던 시기에도 그라시아는 알려지지 않은 채 그들만의 숨은 매력을 자랑 하던 곳이었으니까.


# ALZUELTA_GALLERY

 

주소: Carrer de Sèneca, 9, 11, 08006 Barcelona
월~금: 10.00h~14.00h / 16.00h~20.00h 
(금, 토 휴무)
전화: +34 932 38 97 50
http://alzuetagallery.com/

AZUELTA GALLERY는 현대미술과 20세기 건축 및 디자인을 융합한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라시아 지구는 까사밀라와 까사바뜨요 등 굵직한 유산과
럭셔리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는 EIXAMPLE 지구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의 매력을 원한다면 빨간 동그라미로 표기한 
그라시아 지구를 한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분명 나름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터이니...

그라시아 지구 어느 골목에 숨겨진 아수엘타 갤러리.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작가들의 작품만 덩그러니 있는 샷을 원한다면 이곳만한 곳이 없겠다 싶다.
너무나 한산한 공간이니까.

오롯이 여기저기 살펴 볼 수 있었다.
사실 갤러리인지 작업공간인지 또는 사무실인지 분간이 되질 않기에 물어물어 갤러리로 향했다라는 사실..



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의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으로 보이는가?
아니다. 이곳은 사무실 :)

이러한 오픈형 사무실이라면 하루종일 있고 싶지 않을까?
지루하지 않은 구조와 책상의 모습,
주변의 오브제들 또한 흥미요소이다.



7개의 의자, CLAUDIA VALSELLS / MARC MORRO
현재 진행중인 전시관이다.



의자를 표현하였는데, 각 의자의 색상과 뒤 배경의 그림의 색이 조화롭다.
작가는 그림의 색을 그대로 의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Esperanto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
현대 추상미술 작품도 많이 보였다.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단순히 아름다운 하이힐이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가운데 중창을 뚫고 나온 대못이었다.
여성의 아름다움 속엔 이러한 고통이 있다 라는 걸까?
아니면 이렇게나 아픈데 힐을 고집하겠는가? 라는 물음인걸까..
재밌었다.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Joan Brossa (조안 브로사, 1919~1998)
까딸루냐 출신의 극작가이자 시인, 그리고 시각디자이너.
??바르셀로나의 중요 예술가였다.
그리고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우리는 늘 지나고 있었다.



고딕지구의 시작을 알리는 B.A.R.C.I.N.O
바르셀로나의 고대 로마시절 이름이다.


그리고 만난 또 하나의 대가.



Le Corbusier (르 꼬르뷔지에, 1887~1965)

현대 건축의 아버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파트라는 형태, 철골 뼈대구조를 고안한 현대건축의 공헌자.



그가 만든 책상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용? 전시? 중이었다.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모습에서 그가 추구한 건축의 뜻이 엿보이는 듯 했다.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던 AZUELTA GALLERY
그라시아 지구에서의 반나절 데이트는 이렇게 나만의 시간으로 채워져 갔다.



다음에 계속..

Adios, La vez siguiente..!




사진/글




(자료출처 http://alzueta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