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qué chulo!”
 
'께 츌로!' 요즘말로 ‘핫’하다 ‘힙’하다
스페인에서 핫하고 힙한 것에 대하여 '께 츌로!' 하고 감탄합니다:D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 말 중에 하나에요!께 출로!어감도 좋고 뭔가 정말 '츌로'한 단어같아서요 하하핫

여행을 하다보면 잠시 휴식을 취한 쉼터로 까페를 많이 찾게 됩니다.
저는 커피와 빵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해서 어디를 가던 빵집과 카페를 가장 많이 찾아보고는 하는 카페순이기에
그라나다를 매일같이 순찰하며 만나게 된 ‘츌로’한 그라나다의 카페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디에나 있는 체인점이 아닌, 그라나다만의 감성을 담은 ‘츌로’한 카페떼리아를 소개합니다.



'Calle Puentezuelas' 를 검색해봅니다.


그리나다라는 도시가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이기에,
그라나다에 오시면 보통 알함브라궁전, 그리고 전망대가 많은 알바이신 지구 쪽으로만 많이 가시는데,
정 반대방향으로 가다보면 그라나다만의 감성을 담은 작은 카페떼리아와 상점들이 모여있는 ‘츌로’한 골목이 이어집니다.
'Calle Puentezuelas' 를 기준으로 작고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다니다보면,
 
 

헨젤과 그레텔의 빵조각같은, '츌로'한 카페를 안내하는 글씨입니다.





La Tienda de los Unicornios




'유니콘들의 가게'라는 뜻. 이름부터가 어마어마하게 츌로하지요.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사장님도 츌로..













인테리어도 츌로...






....심지어 화장실까지 츌로합니다..
일단 들어간 순간부터 이 츌로한 카페는 마음에 쏙 듭니다.
음식의 맛의 반은 분위기가 결정한다고 했던가요.







........?

김치토스트..?
메뉴를 보는데 눈을 사로잡는 것은 놀랍게도 '김치'가 곁들여진 토스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놀랍게도 옆 테이블에 한 외국인이 '김치 토스트'를 시키는 것입니다.
김치냄새를 맡으며 고민했습니다. 도전? 아니면 그냥 무난하게?
결국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끼며 한번 시켜봅니다. 김치토스트 주세요!!!





주문한 티가 먼저 나오고,




언제나 옳은 조합인 바나나+누텔라 토스트가 나오고,






대망의 김치토스트 등장..두둥
비쥬얼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맛있었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맛있었습니다. 이럴수가.
한국에서는 빵과 김치를 절대 같이 먹지 않는다, 단지 너무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고싶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주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사장님도 매우 뿌듯해하시더라구요.
이 맛이 궁금하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간단하게 콜드브루,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도 있고요. 커피도 향도 좋고 참 좋았습니다.
아이스커피는 여름에만 가능하다(verano)라고 쓰여있긴 했지만
물어보니 흔쾌히 내어주시더라구요.
얼어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라는 신조어도 있지요. 겨울에도 따뜻한 카페에서 마시는 시원한 커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츌로한 그라나다 카페떼리아에서
'츌로'한 김치샌드위치와 함께
'츌로'한 휴식 가져보시길
그리고 한번 외쳐주세요! “qué chulo!”



La Tienda de los Unicornios
-주소:Calle Cruz, 16, Local A, 18002 Granada
-영업시간:월 휴무, 화-금:오전9시30분-오후9시, 토:오전11시-오후10시, 일:오전11시-오후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