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그라시아 지구에서 반나절 데이트
미술관 후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스페인을 느끼다!
스페인feel,
백인feel~! 가이드.
@spain_feel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라고 했던가?
- 영화 엽기적인 그녀 -
길을 걸으며 라떼가 생각날 즈음 우연히 지나치는 한 공간.
그리고 운명처럼 이끌려 들어가게된 공간이 힙플레이스였다니.
# Les Filles Cafè
Azuelta Gallery를 나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었다.
골목을 걸으며 곳곳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단걸 알고 있기에.
그리고 그런 시도는 행복을 주기도 한다는 그간의 경험을 믿기에..
아니나 다를까?
바로 이 독특한 대문에 끌려 호기심 가득 생성되는 공간으로 나는 빨려 들었다.
주변 건축물 속에 녹아든 작은 정원.
그리고 그 건너 안쪽의 까페 내부 모습이 궁금해 진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입구로 들어가 본다.
내부는 주방이 훤히 보이는 뚫린 형태였다.
오히려 전문 제빵사들의 솜씨도 엿볼 수 있고,
갓 구운 빵의 모습이 바로 보여 신선한 느낌마저 주고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기분좋은 이 느낌.
피칸파이와 당근케익, 치즈케익, 초콜릿 케익.
오늘 다 맛볼 수는 없기에 하나씩 하나씩 이곳을 나의 단골가게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훑어본다.
어느 자리에 앉을까?
스페인 사람들의 인기 장소인가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께 공간을 나누는 모습.
나는 이러한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좋다.
의외로 이들은 구석을 선호하지 않다는 나만의 뇌피셜.
가운데 보단 구석과 창가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늘 새롭다.
구석은 언제나 어디든 연인들만의 자리인가?
내부 깊숙히 어린 자녀와 동행한 이들을 위한 휴게 공간까지 있었다.
정리되지 않은 듯 정리된 배열, 테이블마다 따로 노는 의자들.
불규칙 속의 규칙, 요런게 재밌다.
나는 이 원형 테이블에 앉는다.
그리고 아이스라떼, 동행은 마차, 추가로 초코케익을 주문한다.
얼음을 우선 많이 넣어주기에 만족한다.
그런데 라떼가 맛있네? 우리나라에서 먹는 맛과 흡사하면서도 커피자체가 맛있었다.
케익은 달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아 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은근 샐러드를 많이 잡수신다.
샐러드 맛집인가?
그렇습니다.
이곳은 샐러드 또한 유명한 곳이었다.
농장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만으로 완성된 샐러드 메뉴가 이곳의 특기였다.
그외, 브런치와 간단한 저녁이 가능한 음식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는 나중에 먹어보기로 하고,
순식간에 사라진 초코케익... 이윽고 치즈케익 추가요! 를 외친다.
맛도 맛이지만 예뻐보이는 보습에서 정성이 보인다.
도심속의 고요한 느낌이 참 좋았다.
북촌의 미술관옆 까페처럼...
미술관과 까페라는 조합은 참 사람을 끌어당기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적하게 책도 읽고 이렇게 글도 쓰고 공부도 할
마땅한 공간을 찾는다면 여기로 오라.
그리고 infeel 가이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아디오스.
글/사진
대표이미지 및 썸네일 출처
https://www.lesfillesbarcelo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