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방법은 여행자들의 가치관에 따라 그 방법도 판이합니다.
힐링, 휴양, 역사, 음악, 스포츠...
컨셉도 다양하고..
시간을 쪼개서 많은 곳을 간다거나,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저는 개인적으로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호텔 등 숙소 침대에서 빈둥 빈둥 누워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럴거면 여행을 왜 가?”
그냥 그게 좋아요..
여행 때 들고 다니려고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도 구매했습니다.
(3달동안 할부 갚느라 고생한 건 안비밀..)
투어 때 만나는 고객님 중 제 스타일을 도통 이해 못하시거나,
간혹 제 스타일에 열광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우린 모두 다르니까요.. ^_^
요즘 여행 관련 포스팅을 보면 ‘00에서 한 달 살기’ 컨셉의 여행 글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이스탄불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양한 볼거리, 저렴한 물가, 이색적인 문화 등
한번 이스탄불에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이죠.
이스탄불에 오래 머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딱 두 시간만 투자하면 시원한 바다를 보며 역사적인 도시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부르사(Bursa) !!
이스탄불에서 부르사로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버스 터미널(otogar)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두 번째..! 배를 타고 가는 방법(추천)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서 티켓 발권을 해야겠죠.
두 회사가 있습니다.
1. BUDO
https://budo.burulas.com.tr/
2. IDO
https://www.ido.com.tr/
(할인 프로모션 자주 해요.)
두 회사 모두 홈페이지에서 언어선택에 영어가 존재합니다..!
예약은 비교적 쉽게 가능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따라오시죠..
저는 ‘BUDO’사의 페리를 이용했습니다.
일단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https://budo.burulas.com.tr/
오른쪽 상단에서 먼저 언어를 영어로 바꾸신 뒤..
출발지와 도착지, 날짜, 그리고 인원을 선택한 다음 CONTINUE !
출발지 : istanbul(eminonu/sirkeci)
도착지 : Bursa(Mudanya)
(출발지인 이스탄불의 Eminonu 선착장은 트램 노선(T1)과 매우 가깝습니다.)

요일과 페리의 출발 시간대가 나옵니다.
가격은 편도 40TL, 한국 돈 약 8,000원 상당..
선택하시고..
다음..
좌석 선택이 나오네요.
왼쪽, 오른쪽 상단을 보면 1층, 2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창가 자리를 선택하겠습니다.
마르마라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
다음..
탑승자 정보를 넣어야 합니다.
국적(Nationality)을 기타(Other)로 설정한 다음..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성별을 입력하고 CONTINUE !
다음..
내가 선택한 티켓의 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CONTACT INFORMATION’
결제를 완료하면 기입한 메일과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포함한 티켓이 날아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기입해주세요 !
그리고 결제 정보..
여기서 또 중요합니다.
터키에서 발급한 카드가 아닌 대한민국 발급 카드 정보를 넣을 경우 인증을 해야합니다.
인증방법은 휴대전화, 앱카드, 공인 인증서 총 3가지 방법.
주의사항..
휴대전화로 인증할 경우 한국의 통신사(KT, SKT, LG)를 통해서만 인증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발급한 유심칩을 꼭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E-MAIL로 예약 확인 메일이 오고 링크가 첨부되어 있는데..
링크를 클릭하면 바코드와 함께 전자 티켓이 오픈..!
출발하시죠..?
우리에겐 구글맵이 있습니다.
찍으세요..!
선착장 입구의 모습
가방 검사(보안 검색대) 후 배 탑승..!
거 알아보기 딱... 좋은 폰트 크기네..;;
드디어 도착입니다.. 두시간..
시내로 출발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의식이 있는데요.
내 사랑 챠이...♥
흡수해줍니다..
데헷
부르사의 MUDYNYA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M 버스에 탑승합니다.
1/M번 버스를 타고 지하철 Emek역까지 이동,
메트로를 타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제 목적지는 OSAMGAZI 역..!
간단하게 복습 한번 해볼까요?
1. 이스탄불에서 탑승할 페리를 미리 예약한다.
2. 페리를 타고 부르사 Mudanya에 도착 후 버스(1/M)에 탑승한다.
3. Emek 메트로 역에서 하차 후 목적지까지 메트로를 타고 이동한다.
참 쉽죠?
부르사에 도착한 서홍빈 가이드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시다..
부르사(Bursa)는
현재 터키의 4대 도시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2대 지도자, ORHAN GAZI에 의해 오스만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낙점되어 역사와 전통이 스며들어 있는 도시입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의 7대 술탄 메흐멧 2세에 의해 수도가 이스탄불로 옮겨지기 전까지 오스만 제국의 심장과도 같았던 도시..
도시의 이름, 부르사는 고대 비티니아 왕국의 왕 프루시아(Prusias)에서 유래되었고..
기원전 74년에 마지막 비티니아의 왕 니코메데스 4세가 로마에 나라 전체를 유증으로 넘긴 후..
오스만 제국에게 정복된 1326년까지 로마 제국의 도시로 자리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실크로드의 종착역이었던 부르사의 거리에서는 곳곳에서 실크를 취급하는 시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터키의 가장 유명한 케밥의 종류인 '이스켄데르 케밥'이 시작된 도시이기도 하죠.
저의 첫 방문지는
Ulu Camii(Great Mosque)
부르사의 랜드 마크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울루 자미(터키어 : Ulu Camii, 영어 Great Mosque)입니다.
16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의 건축 양식은 천재 건축가 미마르 시난(Mimar Sinan)에 의해 확립되는데,
그 이전 오스만 제국의 초기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셀주크 양식으로 지어진 울루 자미는 총 20개의 반구형 지붕, Dome으로 지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수대와 벽면 가득 꾸란의 구절을 적어놓은 아랍어 캘리그라피는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주네요.

(크... 취한다..)
두 번째는....
사실 두번째 방문지로 정한 곳은 따로 있었는데 가는 길에 있어서..
("오다 주웠다"도 아니고..)
Koza Han(부르사 비단 시장)
실크로드의 종착역이었던 부르사.
곳곳에 비단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비단 시장이 바로 Koza Han입니다.
세 번째 방문지는
Yesil Camii(Green Mosque)
우리 말로 초록빛 이슬람 기도 사원인 예실 자미는 초기 오스만 제국 건축의 표본 중 하나입니다.
건축에 사용된 자재는 오직 돌뿐이며 석조 건축물입니다.
다양한 대리석 판으로 꾸며졌고, 오스만 제국의 무라드 2세때 완공되었고..
주로 초록빛의 타일로 장식되어 'Green Mosque'라 불립니다.
(어라.. 이스탄불엔 'Blue Mosque'가 있는데..)
제가 직접 찍은 사진 한번 보시죠.
(심장아.. 진정하자..)
경..건..!!
(아무도 없었습니다..)
잠이 쏟아져 예약해놓은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가는 길에 제 눈에 띤 상점으로 들어가보니..

알록달록한 터키의 램프들..

또 너냐...

터키 국기로 디자인 한 컵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보니
몰랐는데 이것저것 많이 샀습니다..
(비누, 지갑, 파우치 지갑x2, 실과 바늘 세트...바느질 하지도 않는데..)
다음 날 방문한 박물관도 간략히 소개해드리면,
1326년, 오스만 제국이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부르사를 정복하는 모습을 파노라마 형태로 꾸며놓은 현대 박물관
'Conquest 1326 Panorama Museum'

박물관 1층에는 '이즈닉 타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참고 : 3월부터 시작되는 유로자전거나라 터키 지점의 오감투어에서는 이스탄불에 위치한 'PANORAMA 1453'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로마 시대때 만들어진 제우스 조각..이 앞마당에 방치되어 있는 부르사 지역의
고고학 박물관
고고학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띤 작품을 소개해드리면,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이후 부르사에 자리잡은 헬레니즘 문화를 대표하는 조각품입니다.
터키 부르사는 당일로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볼 것이 워낙 많아 최소 1박 2일은 잡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딱 ! 1박 2일 있었는데요.
"딱 하루만 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볼 것과 즐길 것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사실 제가 소개한 곳 이외에도 가볼 곳이 정말 많은데 시간이 없어 못갔어요.
이스탄불 일정이 길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쯤, 배를 타면 두 시간만에 갈 수 있는 부르사 여행은 어떨까요?
글..
서홍빈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