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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아껴주세요
작성자 유태식 가이드 등록일 2020-01-31
조회수 2,317

2020년 새해

불과 며칠전 또 하나의 씁쓸한 뉴스를 읽고 말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수로 손꼽히는 트래비 분수에 울타리가

설치된다는 이야기다.

 

1762년 바로크 시대에 완성된 이 분수는

한국에도 그 형태를 비슷하게 갖춘 분수를 만들어 내게

할 정도로 국내에나, 또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로마를 방문했을 때, 꼭 방문하고픈 곳이다.

 

동전 하나를 던지면 로마로 다시돌아고,

동전 두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이를 만난다는

애틋한 이 분수의 이야기는

더욱 로마의 로맨틱함을 배가 시키기에 흠이 없다.

 

2015년 12월, 처음 이 분수를 마주하였던 날.

함께 로마로 발령을 받은 동기들과 함께 분수 아래까지 내려가

분수 난간에 걸쳐 앉아 동전을 던지던 영상을 남겼던게

어제의 기억처럼 선명하다.

 

하지만 이 기억은 더 이상 현재가 될 수 없게 멀어져만 간다.

언제부터인가 트레비에선 너무나 날카롭고 강렬하게 찢어지는 듯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그 호각소리는 로마스러움을 단칼에 찢어버릴 정도로 짜증스러웠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트레비를(로마 역사지구)

너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관광객들을 향한

로마시의 선전포고였던 것이다.

 

로마에서의 삶이 5년차에 들어선 지금까지

한 남자가 붉은 물감을 분수에 던졌던 일,

나체의 남자가 트레비를 헤엄쳤던 일 등

로마와 트레비분수에게는 탐탁치 않은 사건들이

종종 터져왔다.

 

 

 

<출처 - Christophe Simon-AFP>

 

어쩌면 로마시의 결정이 당연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는 생각을 하던 요즘

로마시는 더 강경한 대응에 나서길 결정한 것 같다.

 

 

<출처 - ANSA>
 
 

트레비 분수에 걸터 앉은 것을 금지하는 것을 넘어

애초에 트레비 분수에 접근을 금지하는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동안 트레비 분수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수 많은 인력을 배치하였지만,

실효성을 느끼지 못한 로마시의 특단의 조치처럼 보인다.

 

 

 

<출처 - AP>



 

 

먼 훗날에는 트레비 가까이 내려가 사진을 찍었던

나의 과거들은 앞으로 재현이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트레비 분수에 내려가 본것이 마치 자랑처럼 느껴지는 순간

나는 그 순간이 되도록이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가 트레비 분수에 마음만 먹으면

가까이 다녀가 볼 수 있었으면 하지만

관광객들의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의 결여는

로마시가 문화재에 빗장을 걸어잠구는데 많은 빌미를 제공했다.

 

가장 가시적인 예가 스페인 계단이다.

처음 로마에 왔을때를 생각해보면,

스페인 계단은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에 손상되어

불가리의 후원을 통해 복원중이었다.

그리고 그 복원이 끝난 후에는

계단 위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에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계단위에 걸터 앉아 그레고리팩과 오드리 햅번의 시선에서

앞에 펼쳐진 콘도띠 거리를 내려보곤 했는데,

극심한 오버투어리즘과 테러에 위협으로

스페인 계단은 앉는 것 조차도 금지가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로마라는 도시는 지난 2700년의 역사를 흘러오며 인류 역사에 수 없이 회자될

엄청난 문화들을 그 도시위에 그려 났다.

하지만 그 도시위에 그려진 것들을

짓밟는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인하여

이제는 그 빗장을 더욱더 걸어 잠구기 시작했다.

 

<출처 - 연합뉴스>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을 받았던 성당 앞에 서 있는

바로크의 거장 베르니니의 설계로 장식된 코끼리의 상아는

깨어지고,

 

 

 

 

 

?

역시 베르니니와 그의 아버지가

로마의 젓줄인 처녀수로의 한 줄기에

장식해 놓은 바르카차 분수는

네덜란드의 축구 훌리건에 의해

뼈 아픈 상처들을 새겨야만 했다.

 

 

 

<출처 - 연합뉴스>

 

그리고 그 몰지각한 행동에

한국의 감성적인 세 남자 순호, 성재, 상욱님도 일조 하였다.

 

 

이 악순환의 끝이

여기까지였으면 좋겠다.

 

이 도시를 찾는 사람들을

이 도시의 사람들이 따듯하게 대해줄 수 있도록

 



베니스의 사람들처럼

로마의 시민들이 관광객들을

싫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모두가 로마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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