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혜인 가이드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대표광장인 에스파냐광장 근처는 참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곳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에스파냐광장의 몬주익 분수쇼가 열리는 곳에서 길따라 쭈욱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에 커다랗고 붉은
벽돌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CaixaForum"입니다.
원래 이곳은 카사바뜨요 옆집, 카사 아마뜨예르를 건축한 '호셉 푸이그 이 카다팔츠'에 의해 1909년 지어졌습니다.
시작은 방직공장이었으나 곧 문을 닫게 되었고 여러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겨졌다가 1963년 "La Caixa"재단에 인수됩니다.
그리고 개조공사를 거쳐 2002년 부터 "CaixaForum"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까딸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La Caixa 은행의 재단에서 만든 문화센터로 이와 같은 건물은 바르셀로나 외에도 세비아,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이 곳은 여러 상설전시와 강연장, 행사, 다목적 공간 등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는 종합 문화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차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가봅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쾌적하고 한산합니다.
인포메이션에서 티켓을 구매합니다.
6유로에 현재 전시되고 있는 모든 공간을 즐길 수 있는데,
현재는 세 개의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관이 있는 윗층으로 올라가봅니다.
각 전시관에 들어가는 입구에 티켓확인하는 기계가 있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티켓을 기계에 인식시키고 입장하면 됩니다.
첫 번째 전시관은 "자유낙하"라는 주제로 현대미술 작품들이 펼쳐집니다.
이 전시의 주제는 예술분야와 셰계를 함께 바라보고 상호작용 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모든 것들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생산적인 일을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현대미술답게 조금은 난해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계속 파헤치려고 하기보다 지금 내가 가진 시각과 감흥에 따라 가볍게 훑어보고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두 번째 전시의 주제는 'OPERA'입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헤드셋으로 유럽의 주요 극장을 더 실감나게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베니스, 런던, 비엔나, 밀라노, 파리, 드레스덴, 바르셀로나, 레닌그라드, 총 8개의 도시의 오페라 전시와 음악이 쭉 이어집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닙니다. 각 장소에 맞는 음악이 함께 하면서 정말 오페라 공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음악과 중간중간 해설도 잠깐씩 나오는데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지만 실감나는 BGM만으로도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었습니다.
한 전시관에서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할 때는 이렇게 중간중간마다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 전시는 'Camara y ciudad'. 카메라와 도시입니다.
20세기의 사진과 대도시를 살펴보는건데, 도시생활의 광범위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입니다.
행복과 고독, 전쟁과 화해, 항의와 변화, 거리의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관 세 개를 보고나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잠시 허기를 달래러 카페로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입니다.
무난한 카페라떼와 크로아상입니다.
들어오는 입구 로비층 한켠에는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시되고 있는 주제들과 관련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가야할 곳이 한 곳 더 있습니다.
인포메이션 뒤쪽으로 가면 엘레베이터가 나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옥상이 펼쳐집니다!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중세시대 건물의 종탑같습니다.
저 멀리 카탈루냐국립미술관도 보이네요.
저녁의 CaixaForum 외관도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문화공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여유로운 전시관을 둘러보고 싶다면,
에스파냐광장 근처의 갈 곳을 찾고 계신다면,
"CAIXA FORUM"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위치 및 영업시간
CaixaForum Barcelona
Av. Francesc Ferrer i Guardia, 6-8, 08038 Barcelona
월~일 10:00-20:0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