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알아두면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맥주 잡학지식을 가지고 온
유로자전거나라 체코 지점 가이드 오혜인 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 적적한 여러분들께
시원한 맥주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왔어요 :)
이 핑계로 저도 한잔마시구요 ㅎㅎ

모두들 체코 대표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이 맥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체코 맥주가 왜 맛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먼저 맥주의 기본재료입니다.
보리와 홉 그리고 물과 효모(이스트)로 만들어집니다.
그중 홉은 무슨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홉은 다양한 향과 쌉싸름한 맛을 더해주고
그런 맛 뿐만 아니라 미생물들의 번식을 막는 항균 작용도 하기
때문에 천연 방부제라고 보시면 되요.
식민지시대에 인도를 점령했던 영국사람들이 영국 맥주가
그리워 어떻게 가져올까 고민을 하다가 홉을 왕창 넣어서
맥주를 상하지 않게 잘가져왔고 그게 IPA스타일의
맥주의 기원이 되기도 했죠 :)









이러한 홉들 중에 아주 휼륭한 향기, 균형적인 성분,
보존성, 특정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귀한 홉을 노블홉(Noble Hop)
이라고 부릅니다. 현재 4종의 홉만 그렇게 인정받고 있죠.

1. 미텔프뤼 - 독일
2. 자츠 - 체코
3. 슈팔트 - 독일
4. 테트낭 - 독일

체코의 홉도 이 노블홉의 종류로 끼어있다는 사실!
괜히 체코 맥주들이 맛있었던 것이 아니네요.








이 자츠(Saaz)라는 홉은 체코의 Zatec 지방에서 재배되는 품종이고,
전 세계의 페일라거와 필스너의 핵심원료가 됩니다.
그리고 이 홉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필스너 우르켈에 들어가는 홉인거죠
그렇다면 필스너 우르켈은 어떻게 탄생되었을까요?









1840년 이전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들은 따뜻한
온도에서 발효되는 에일맥주 위주였어요. 그리고
일정한 퀄리티의 맥주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문제가 많았죠.
얼마나 맛이 없었으면 시의회에서도 맥주를 버리라고
명하고, 시민들도 광장 한가운데에서 맥주를
다 버렸다고 하지요. 이때 하수구로 흘러들어간 맥주의
양은 무려 오천리터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후 플젠의 시민들은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 양조장을 만들어 서로 협력하고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하면발효 맥주(차가운 온도에서 발효시키는 맥주제조방식
우리가 흔히 아는 라거맥주가 여기에 속해있음)
기술자인 요제프 그롤(Yojef Groll)을 영입했어요.
그는 뮌헨식 라거 양조법을 기반으로 하고
보헤미아의 자츠홉을 이용한 맥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그렇게 1842년 10월 5일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 맥주가 바로 필스너우르켈인거죠 !
저는 요제프 그롤님의 출신지역인 뮌헨 방향으로
절한번 해야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만들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점점 날이 좋아지는데, 집에만 있다보니 기운이 안나는
여러분들께 이 체코의 최상급 홉으로 만들어진 필스너를
추천합니다. 저도 글쓰다보니 너무 마시고 싶어졌어요
저도 이만 맥주 마시러 가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오늘도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