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쯤에는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
특히 체코는 양질의 매력적인 축제들로 가득하여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여행하기 좋은 5월, 그중에서도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축제를 소개드릴까합니다.

바로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벌써 70회를 맞이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성대한 축제이지요 :)

매년 5월 12일에 시작되는 이 축제는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가 예순의 나이로 하늘의 부름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를 추모하며 음악축제 ‘프라하의 봄’ 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

올해도 역시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축제’는
5월 12일에 개막하여 6월 3일까지 보헤미아 평원을 음악의 선율로 수놓습니다. ♬
밤 8시부터 프라하 중심가의 오베츠니 둠의 메인 홀인 스메타나 홀에서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6곡 전곡이 연주되며,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또는 드보르작의 <교황곡 제8번>이 연주됩니다.
개막 연주회는 체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데요. :)
매년 벌어지는 축제이건만 체코 사람들은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 개막 연주에는 당대에 체코를 대표하는 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역시 체코를 대표하는 악단인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연주를 하며,
현직 대통령이 스메타나 홀의 화려한 대통령 전용 발코니에 임석하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축제는 사실,
1968년 당시 소련 침공에 대항한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의 민주화 운동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프라하에서는 이미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68년 소련군이 탱크를 앞세워 프라하 시내를 침공했을 때에도 음악축제는 거행되었죠.

그러다가 프라하의 봄 페스티벌이
음악제와 더불어 민족과 조국 그리고 자유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
1989년 체코가 민주화된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리고 민주화 이후의 첫 프라하의 봄 페스티벌은 1990년에 개최되었고,
그때 첫 지휘봉을 든 인물이 지휘자 라파엘 쿠벨리크였습니다.
공산 치하의 체코를 떠나 오랫동안 서방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그는
다시 돌아온 조국에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으며 국민들 앞에서 <나의 조국>을 연주했습니다.




출처:http://www.festival.cz/en
5월 12일 첫 축제의 서막을 여는 주인공은
함부르크 북동일 방송교향악단과 토마스 헨겔브록입니다.
5월 22일에는 체코 필하모닉이 연주회를 갖습니다.
마지막 6월 3일 Closing Concert는 로얄 리버풀 필하모닉이
안토닉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7번 D단조 op.70>을 연주하며 대단원의 막이 내립니다.
티켓은 루돌피눔에 있는 공식적인 프라하의봄 매표소 또는 전국의 티켓프로 판매소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의 봄 연주회를 꼭 보고 싶다면 최소한 3월 중순에는 예약을 해야하지만,
예약을 못했을 경우, 성수기라고 하는 5월 말에도 몇 개 정도의 좌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취소 표가 생기면 예약이 가능하니 도전해보세요 :)
공연 안내 및 티켓 예약
http://www.festival.cz/en
혹시 5월에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떠하신가요 ?
축제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준비한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해보세요 :D
https://youtu.be/hOvQTk0nB8s
00:06:45 / No.1 - 비셰흐라드 (Vyšehrad)
00:23:07 / No.2 - 블타바 (Vltava)
00:35:48 / No.3 - 샤르카 (Šárka)
이상 ! 김대호 가이드였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