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방문하는 인싸들이 꼭 인증샷을 찍고 가는 장소 중에 하나, 빨레 호얄에 위치한 '카페 키츠네'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 카페는 프랑스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에서 만든 곳으로
마레에 하나, 빨레 호얄에 하나, 튈르리에 하나, 이렇게 하나씩 꾸준히 지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서울에도 오픈했죠!)

그리고 결국 빨레 호얄 바로 옆 공간인 루브르 박물관 앞, 분수대 근처에 하나가 더 생겼답니다.
(걸어서 3분 거리.. 이래도 되나요? ㅎㅎ)
사실 '카페 키츠네'의 커피 맛이 그렇게 뛰어나게 맛있다기 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던 곳인데,
여기는 빨레 호얄 바로 옆에 생겼으니 '뭔가 다를 것이다', '커피 맛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니 바로 옆에 생겼겠지'라는
그런 .. 믿음 보다는 의심과 확인의 목적으로 방문했답니다. :-)
방문해보니 다른 지점들처럼 외부는 시크하고, 내부는 좁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문에 붙여둔 메뉴판 :)
그리고 내부 한 켠을 가득 채운 쇼케이스!
벽면에서도 볼 수 있는 메뉴판이 있네요. 덕분에 사람이 많아도 멀리서 바라보며 고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시선이 멈추는 굿즈...
커피 잔과 에코백 그리고 나는 여기 직원도 아닌데 왠지 탐나서 직원이 입고 있는 티셔츠까지 하나씩 살펴보지만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놓인 가격표의 가격을 보고 다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ㅎㅎㅎ
그런데 내 시선 닿는 곳마다 굿즈들이..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이 친구들은 마음을 동하게 하지 않네요 :)
그리고 쇼케이스로 다시 시선을 돌려 시그니처인 여우 모양의 쿠키가 있는지 살펴보니 있습니당!!!
한국에서는 항상 동나서 구할 수 없다던 그 여우 쿠키가 여기는 많네요 :)
다만 저는 식사 후 방문했고, 쿠키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쿠키 대신 시원한 커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손이 느린 직원들을 기다리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아기자기한 테이블 세 개, 7-8명 정도가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아 방문 당시에는 갈 수 없었지만 2층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비록 공간이 협소해서 편히, 오래 머무르기 어려워도
곳곳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굉장히 무심하게도 신경을 쓴 듯한(보그체ㅎㅎ) 파리 느낌 이런 것들이 가득하더라고요.
그리고 역시나 간단한 주문도 한 번씩은 실수해주는 정녕 파리스러운 직원들 덕분에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지만
약 오분 뒤, 아이스 라떼를 받게 되었고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제 주문이 아닌 아이스 라떼를 받았답니다. 휴..ㅎㅎㅎㅎ
하지만 아이스 라떼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좁지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심지어는 루브르 클래식 점심 모임 장소이기 때문에 커피가 필요한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은 곳입니다.
물론 빨레 호얄 지점만큼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분위기를 즐기기는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하시는 것보다는
근처를 지나가다 얼음이 들어 있는 음료를 드시고 싶을 때, 파리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껴보시고 싶으실 때 한 번 방문해보세요 :)
Café Kitsuné Louvre
2 Place André Malraux, 75001 Paris
매일 영업 / 8:30 ~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