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방브 시장(Puces de Vanves)은 파리 시내에서 유일한 골동품 벼룩시장입니다. 파리 시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보니 주말마다 큰 성공을 거둔다고 합니다. 시장의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오히려 이 작은 규모로 인해 분위기는 더 편안하고 이야기 하길 좋아하는 프랑스 상인들과 골동품의 비밀을 밝히며 물건 값도 흥정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ㅎㅎ

380명 이상의 상인과 함께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18세기, 19세기 및 20세기의 골동품 물건과 가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습니다.

레이스, 공예 가구, 식기류, 유리 제품, 은 제품, 고전 및 의상 보석, 아프리카와 동양의 예술, 샹들리에와 램프, 카메라와 축음기, 정원 가구, 책 및 잡지, 레코드 등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간혹가다 버려야할 제품을 처리하려는 것 같은 물건들도 보이긴 합니다…

저도 이번에 술잔세트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함께 동행한 와인바 사장님께서 예쁘다고 하셔서 그것에 혹해서 저도 모르게 사버린 것 같네요. ㅋㅋ 그래도 판매하시는 분이 가격을 깎아서 20유로에 주셨는데 잘 산 거겠죠…?
그리고 한국 관광객도 워낙 많다 보니 여기저기서 한국말도 자주 들리고, 한국어로 쓰인 ‘컬렉션 뱃지’도 있습니다. 글씨를 썼다기 보다는 그린 느낌에 가깝지만 한글을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ㅎㅎ
방브 시장 이외에도 파리의 유명한 벼룩 시장을 두 곳 더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파리 생투앙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de Paris Saint-Ouen)은 파리 외곽의 Saint-Ouen-sur-Seine 시에 위치합니다. 다양한 시장에는 거의 2,000명의 상인이 모여 있고 7헥타르가 넘습니다. 엄청나게 커서 반 정도만 보고 나온 기억이 나네요… 이 시장에는 수많은 가게와 주변 거리에 퍼져 있는 1,700명 이상의 상인이 있고 독특한 분위기와 골동품 가구, 토기, 청동 및 기타 특이한 물건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방브 시장입니다)

다음은 몽트뢰유 벼룩시장 (Puces de Montreuil)입니다. 이곳은 중고 의류 애호가를 위한 집결 지점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복고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죽 의류, 하와이안 셔츠, 밀리터리 파카, 모피 등 빈티지 룩의 천국입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부품 세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 또한 만화, 가구, 장식품과 같은 골동품 및 희귀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아래 사진은 방브 시장입니다)

파리의 벼룩시장들은 모든 수집가와 골동품 애호가에게 진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방문해보시고 구경해보세요~ 아 그리고 참고로 12시만 되어도 파장 분위기라 아침 일찍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소 : av. Marc Sangnier et av. Georges Lafenestre 75014
개장 시간 : 연중무휴로 매주 주말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
다른 파리 벼룩시장 : Marché aux puces de Saint-Ouen, Marché aux puces de la porte de Montreu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