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 30주년이 된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 !
누가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아니랄까봐 서른 살 생일 잔치를 거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JR이라는 프랑스 그래피스트와 함께 콜라보를 하며 유리 피라미드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또는 마치 고대 유적 속에서 발견된 피라미드의 모습처럼 보이게도 하는 행사를 통해
루브르 박물관 내 유리 피라미드의 중요성과 현재와 과거가 호흡하며 공존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의미를 보여주는 등
굉장히 성대하게 유리 피라미드의 생일 잔치를 치뤘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죠!

유리 피라미드의 서른 살을 축하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궁정 안뜰, 꾸르 까레에서
지난 7월 19일 금요일부터 돌아오는 26일 금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 합니다.
상영되는 영화는 오후 10시 부터 매일 한 편씩! (프랑스어 자막 버전)
19일 여왕 마고 / 20일 아스테릭스 /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22일 시네마 천국
23일 인디아나 존스 / 24일 다 빈치 코드 / 25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26일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너...어무.. 낭만적인데요..?
딱 루브르의 역사와 여름 밤의 낭만을 모두 잡은 영화 목록이 아닙니까!!!?
(저는 놓쳐버린 19일과 23일, 24일 너무 탐납니다.. 갑니다..)

(사진 출처 : le parisien )
행사 첫 날인 19일의 모습으로, 루브르 안뜰에서 여왕 마고를 보고 있는 사람들과 루브르의 모습이 참 낭만적이죠!
다녀온 친구의 말로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자리도 3000여석에 가깝다 보니 궁정이 마치 내 집인 듯,
긴 의자에 누워 조명과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정말 편안하게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여러분 왜 아직 여기 계세요?)
영화를 보며 점차 어두워지는 궁정의 모습,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게다가 프랑스인들도 흥을 아는 민족이네요.
이런 곳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오락 ㅎㅎ 있습니다!
?
영화 시작 전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댄스 클래스와 여러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영화 상영을 기다릴 수 있겠죠?
?
그리고 오락보다 더 중요한 것! 음식이죠 ㅎㅎ
푸드코트나 푸드트럭이 많지 않은 파리이지만 이 날은 예외!
식사류와 디저트까지 준비된 푸드 트럭들이 있기에 우리의 주린 배는 걱정 없죠!
이 얼마나 행복한 소식입니까... ㅜㅜ

하루 바쁜 일정 마무리한 뒤, 루브르에서 변해가는 하늘 빛을 바라보며 저녁도 먹고 춤도 추고, 영화도 감상한다면 ?
이 보다 더 낭만적인 여름 밤은 다시는 없을겁니다 :D
지금 파리에 계시다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 꼭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