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런던, 그 이상으로 떠나보자.
만 권의 책을 읽기 보다 만리 여행이 낫다
-미셸 오바마 (Michelle Obama)
‘만 권의 책을 읽기 보다 만리 여행이 낫다 (讀萬卷書不如行萬里路)’ 이 중국 속담은 2014년 3월 미셸 오바마 (Michelle Obama)가 북경 대학교 공개 연설에서 인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만리(萬里), 사전적 의미로는 천 리의 열 갑절, 매우 먼 거리를 뜻하며 수치 상으로 3927km이다. 서울에서 런던까지의 거리가 대략 9000km정도이니 우리는 단순히 거리상으로는 만리를 뛰어넘어 런던에 도착한 셈이다.
그 동안 런던에 머물면서 관광책자에 나오는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곳, 혹은 영화 속 추억이 자리잡은 장소 등을 둘러보았다. 물론 골목 골목을 누비며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원을 산책하고 카페에서 책을 읽고 미술관에서 마냥 한 작품을 들여다 보며 한달 간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게 만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면, 멀리 온 만큼 색다른 장소를 경험하고 싶다면 앞으로 소개할 4개의 장소를 주목하자. 우리가 갈 곳은 스트랏포드 어픈 애이븐(Stratford Upon Avon), 햄튼 코트 팰리스 (Hampton Court Palace) ,리즈 캐슬 (Leeds Castle), 라이(Rye)이다.
들어는 보았는가? 레일 카드(Rail Card)
떠나기에 앞서 유용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레일 카드(Rail Card)이다. 우리에게 적합한 카드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네트워크 레일 카드(Network Rail Card), 다른 하나는 16-25 레일 카드(16-25 Rail Card) 이다. 두 카드의 차이점은 이 카드로 여행 할 수 있는 지역이 다르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네트워크 레일 카드(Network Rail Card)를 30파운드에 구매하면 1년 동안 네트워크 레일 지역(Network Rail Area)안에서 기차 여행을 할 때, 기차 금액의 1/3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카드 한 장으로 할인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카드 주인을 포함하여 총 4명이다. 보통 1시간 거리의 기차 왕복 티켓 가격이 대략 25파운드이니 여럿이 기차 여행을 계획할 시 이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이익이다. 이 티켓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사용할 수 있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25세 이하라면? 26세 이상이라 해도 영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16-25 레일 카드(16-25 Rail Card)를 추천한다. 이 카드 역시 30파운드에 구매 가능하며, 네트워크 레일 카드(Network Rail Card)와 달리 지역과 시간에 제한 없이 마음대로 1/3할인된 가격으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http://www.network-railcard.co.uk
http://www.16-25railcard.co.uk
그럼 이제 기차 여행을 떠나보자.
2.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랏포드 어픈 애이븐(Stratford Upon Avon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곳 스트랏포드 어픈 애이븐(Stratford Upon Avon)에 가기 위해 런던 메릴본 (Marylebone)역으로 가자. 이곳에서 기차로 약 2시간 20분 떨어진 곳이 우리의 첫 여행지이다.

셰익스피어는 1564년부터 1616년까지 살았던 인물로 이 당시는 영국 절대 왕정의 전성기,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시기이다. 엘리자베스 1세는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후 강력한 국가로 성장한다. 1600년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1744년에 남 인도에서 발생한 프랑스와의 세 차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인도를 보호국화 한다. 1947년 8월 15일 인도의 독립을 승인하기 전까지 영국은 오랜 시간 인도를 식민지 지배 한다.


그런데 영국의 역사가이자 평론가인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e, 1795~1881)은 자신의 책 ‘영웅 숭배론’에서 이런 말을 한다. “생각해 보라, 만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영국인을 보고 인도와 셰익스피어 중 어느 것을 잃겠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정말 큰 물음이다.
인도는 언젠가는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결코 잃을 수 없다. 그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다.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잃을 수 없다.”
도대체 영국인에게 셰익스피어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영문학에서 그의 영향력은 얼마나 클까?
그가 태어난 장소를 찾아가본다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보기 위해 마을 중심부에 있는 셰익스피어 센터를 찾아간다. 이곳에서 통합권 (Shakespeare Five House Pass)을 구입하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그의 생애와 그가 남긴 작품들에 대한 소개로 구성되어있다. 그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진 채 생가 안으로 들어가보자.
이 생가를 둘러보고 있자니, 얼마 전 보았던 영국 시대극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귀족들이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하인들이 하나씩 음식을 제공한다. 그런데 하인들이 문을 열고 귀족들의 공간으로 들어오면, 귀족들은 하인들이 못 알아 듣게 영어가 아닌 불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당시 불어는 영어보다 고급언어로 하인들은 불어를 몰랐던 것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도 이런 경험이 있었을 터 그는 영어의 위상을 높이고 싶었던것일까? 그는 그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 다채로운 영어 표현을 구사하고 새로운 영어 단어를 많이 만들어낸다.
셰익스피어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의 아내, 앤(Anne Hathaway)과 5년 동안 이곳에서 결혼 생활을 하였다. 이후 런던으로 상경해 극작가이자 배우로 명성을 날렸고, 1599년 글로브(The Globe)극장을 신축, 제임스 Ⅰ세에게 ‘왕의 극장’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으며 전성기를 보낸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셰익스피어는 말년에 금의환향을 하고 고향에서 잠든다.
그와 그의 가족 무덤은 홀리 트리니티 교회(Holly Trinity Church)에 안치되어있다.
셰익스피어는 그가 살았던 시대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그는 다양한 인종과 계급의 주인공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시의 파격적인 주제는 오늘날에도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만족시키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트 디즈니 만화 ‘라이온킹’도 ‘햄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014년은 셰익스피어의 탄생 450주년이다. 그의 마을을 둘러보면서 그의 문학 세계에 빠져보자.
3. 헨리 8세의 숨결이 머무는 곳, 햄튼 코트 팰리스 (Hampton Court Palace)
런던 워털루 역(Waterloo Station)에서 햄튼 코트(Hampton Court ) 역까지는 약35분 걸린다.
시골의 정겨운 간이역에 도착한 듯, 역무원이 보이지 않고 그 흔한 개찰구도 없는 이 역에 도착하면 ‘내가 정말 도심을 벗어 낫구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오래된 다리를 건너간다. 몇 발자국 걷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내 눈에 헨리 8세가 그토록 사랑했던 궁전, 바로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가 눈 앞에 보인다.

헨리 8세는 그의 첫 번째 부인 아라곤의 캐서린 (Katherine of Aragon)과 24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이 둘의 결혼은 실패로 끝났고 추기경 울지(Wolsey)는 이혼을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울지(Wolsey)는 1530년 끝내 반역죄로 처형 당했고 그의 재산은 몰수되었다.
원래 울지(Wolsey)의 소유였던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를 헨리 8세가 울지(Wolsey)의 힘과 권력이 땅으로 떨어졌을 때, 그에게서 받은 것이다.
헨리 8세는 그와 그의 새로운 아내를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지었고, 자신의 집권 후반기에 그 어떤 궁전보다도 이 궁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1530년대부터 1540년대 있었던 파란만장한 정치적 사건, 헨리8세와 6명의 부인 이야기 등이 바로 이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에서 목격되었다. 그리고 헨리 8세가 그토록 원했던 아들, 훗날의 에드워드 6세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입구를 지나 궁전 앞 마당, 베이스 코트(Base court)를 거쳐 안내데스크 근처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받자. 헨리 8세의 아파트먼트(Henry Ⅷ‘S Apartments), 헨리 8세의 부엌 (Henry Ⅷ’S Kitchens)을 한국어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니!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궁전 안은 어디를 가도 붐비지 않는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왕가의 숨결을 느끼며 건물 하나 하나를 음미해보자. 나도 모르게 헨리 8세가 이끌었던 튜더(Tudor) 왕조의 세계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헨리 8세의 이야기만 깃들여 있는가? 아니다.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는 두 왕조의 이야기가 숨쉬고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St.Paul Cathedral)을 만든 크리스토퍼 렌 (Christopher Wren)은 튜더(Tudor) 왕조 건물을 일부 철거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던가? 그는 명예 혁명으로 왕위에 오른 윌리엄 3세 (William Ⅲ) 와 메리 2세(Mary Ⅱ)를 위해 새로운 궁전을 짓는다. 그래서 건물을 깊숙이 들어가면 윌리엄 3세의 아파트 먼트 (William Ⅲ’S Apartments) 와 메리 2세의 아파트 먼트 (Mary Ⅱ’S Apartment)에서 바로크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궁전을 다 둘러보았다면 입구 반대 편의 동쪽 문으로 나가자. 아름다운 정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60 에이커(acres), 약 243000 평방미터에 이르는 아름다운 정원이 탬즈 강을 따라 놓여 있다. 18세기의 일반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정원을 배회할 수 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로도 탐험 할 수 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무려 230년이나 된 포도 넝쿨을 방문하는 것도 빼먹지 말자. 어떤가? 하루 종일 보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지 않은가? 이 궁전은 이러한 상설 전시 공간 이외에도 시즌 별로 특별 행사가 매년 기획되고 있다. 왕실 침실의 비밀 (Secrets of the Royal Bedchamber), 햄튼 코트 꽃 축제 (Hampton Court flower show) 등 말이다.

3. 리즈 시절? 리즈 캐슬 (Leeds Castle)
이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리즈 시절! 포털 사이트 다음의 축구 카페에서 리즈 유나이티드 AFC(Leeds United Association Football Club)을 언급하면서 이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지금은 ‘한 때의 좋았던 시절, 전성기’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 중이다. 왜냐하면 이 축구 클럽은 한 때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만큼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지금은 하위 리그로 강등되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에게도 리즈 시절이 있는가?
물론 이 리즈 유나이티드의 연고지와 리즈 캐슬(Leeds Castle)의 위치는 다르다. 하지만 철자가 같아서 기억하지 쉽지 않은가? 또한 이 리즈 캐슬(Leeds Castle)은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에 걸맞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에 손꼽힌다. 영국의 극작가 콘웨이(Conway)는 말했다. ‘The Loveliest Castle in the World.’


아름다운 이 성은 베스테드(Bearsted) 역에 인접해 있다. 빅토리아 (Victoria) 역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역에 도착하면 왕복 5파운드의 셔틀버스를 갈아 타고 15분 정도 이동한다. 이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은 www.spottravel.co.uk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입구에 도착하면 이 곳이 얼마나 넓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장소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이 넓은 부지를 두 발로 천천히 걷는 것도 괜찮지만 산책로, 잔디밭, 호숫가 등을 이동 시 귀여운 꼬마 열차를 타고 이동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래 요새였던 이 성은 헨리 8세가 그와 그의 첫째 부인, 아라곤의 캐서린(Katherine of Aragon)을 위해 개축한 것이다. 천일의 스캔들, 천일의 앤으로 유명한 시녀 앤블린(Anne Boleyn)는 이곳에서아라곤의 캐서린(Katherine of Aragon)을 보필하였고 결국 헨리 8세의 눈에 띄게 된다.

그 당시 리즈 성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공식 행사는 1520년 헨리 8세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FrancisⅠ)와의 만남이다. 프랑스아 1세(FrancisⅠ)는 이탈리아를 두고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와 대립 중이었고 이에 영국에 구원을 요청했지만 이 외교적 시도는 안타깝게도 실패로 끝난다.


이 성은 현재 자선 단체 소유이다. 이 성을 기부한 사람은 1920년~1930년대 유럽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한 베일리 (Lady Baillie)이다. 그녀는 역사상 이 성에서 가장 오랜 기간 머물면서 이곳을 정치인, 외교관, 왕족, 영화배우 등이 회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에서 육군 원수 몽고메리 (Field Marshal Montgomery)와 연합군 해군 사령관 버트람 램지 (Sir Bertram Ramsay) 는 전략 회의를 하였다.
이곳은 여전히 G8 정상회담을 포함하여 중요 회의가 열리는 장소이다.

성 뒤쪽으로는 정원과 미로가 조성되어 있어 한 나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이다. 성 옆 호수에서 펀팅(Punting)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4. 라이 (Rye)


남쪽 서섹스(Sussex) 지방에 위치한 라이(Rye)는 빅토리아(Victoria)역에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해안가에 인접한 이 마을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벽돌 건물 옆으로 강이 흐르고 그 강 위에 정박되어 있는 오래된 요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돌길을 걷는 것만으로 중세 시대에서부터 18세기의 건물 양식을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럽고 한적한 마을이다.

라이(Rye)는 조수가 큰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서 이 랜드 게이트(Land Gate)를 통하는 것이 입구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 랜드게이트(Land Gate)는 에드워드 3세 때 마을을 요새화 하기 위해서 1329년에 지어졌다.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거리 위에 머메이드 인 (Mermaid Inn)이 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곳은 과거에 밀매상의 본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의 용도와는 별개로 이 주변의 길은 라이(Rye)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이 길을 마주하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연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 12세기에 만들어진 교회가 있다. 성 메리 교회 (Church of St Mary)의 가장 오래된곳은 그 역사가 11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교회는 탑에 올라 갈 수 있으니 꼭대기에서 라이(Rye)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자.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은 물론이고, 고즈넉한 풍경에 넉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이 교회에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가 있다. 1377년 프랑스의 침입을 견딘 이 시계는 아직도 정확한 시간을 마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라이(Rye)의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빠져들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중심에서 벗어난듯한 고립된 아름다움이 어떻게 수공업자, 화가 그리고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곳에서 창작 활동을 했던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 예술가 폴 내쉬(Paul Nash)처럼 나도 펍(Pub)에 앉아 오후의 시간을 마무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샘솟을지도 모를 일이다.
런던에서 ‘머무는 여행’을 하는 우리에게는 한 달이라는 꽤 긴 시간이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런던 밖으로 나가는 것은 어떨까? 그것도 비교적 잘 안 알려진 곳으로 말이다. 런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매료돼 당신은 한 달 이상을 영국에 머물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