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8년 6월 3일), 베네치아 비엔날레 전시 때 한국관 앞에서 아내가 찍어준 사진
La Biennale di Venezia 2019 (5/11~11/24)
2019년 5월 11일, 오늘부터 6개월간의 베네치아 비엔날레 여정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써 두었던 일기를 꺼내어보니 올해는 꼭! 전시 보러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작품에 대한 방대한 양의 내용을 공부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무엇인지, 입장료는 얼마인지, 어디서 전시를 하는지' 등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고 간다면 베네치아 여행이 좀 더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식 홈페이지(https://www.labiennale.org/en)를 참고하여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본다.
비엔날레(Biennale) 축제?
비엔날레는 2년마다라는 뜻, 미술의 특성상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생각에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홀수해에는 현대 조각/미술을 전시하고 짝수해에는 건축과 관련된 전시를 한다. 베네치아에서는 1895년에 첫 전시가 시작되었고 전쟁기간에 잠시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꾸준히 유지되어 올해로 58번째 전시이다. 비엔날레의 초기 목적 중에 하나가 미술작품에 관한 시장창출이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시된 미술품을 판매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전시 작품을 별도로 판매하진 않는다. 비엔날레 주최 측에서 임명한 메인 큐레이터가 전시 주제를 정하고 각국의 예술가를 초청하는데 올해의 메인 큐레이터는 'Ralph Rugoff'이며, 주제는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당신은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나요?)'이다.
참고1) 90개 국가별 전시정보(https://www.labiennale.org/en/art/2019/national-participations)
참고2) 79명 예술가(https://www.labiennale.org/en/art/2019/artists)가 참여했다.
베네치아 지도에 표기 된 비엔날레 작품 전시 장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a Biennale di Venezia 2019
기간 : 2019년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시간 : 10시부터 18시까지
휴무 : 매주 월요일은 휴무(단, 5월 13일/9월 2일/11월 18일은 정상적으로 운영)
장소 : 1) GIARDINI 2) ARSENALE 3) 베네치아 곳곳 (공식 홈페이지 또는 첨부된 지도 참고)
입장료 : 25유로 (롤링베니스카드 또는 나이에 따른 할인혜택은 현장 매표소에서 다시 한번 확인 권장)
전시장소에 관한 이야기
전시장소는 크게 3곳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전시규모가 상당히 크다보니 겉에서 쓱 둘러보는게 아니라면 현실적으로는 하루만에 모든 곳을 둘러보기가 어렵다. 내가 작년에 방문 했을 땐, Giardini(자르디니, 정원)쪽만 둘러봤는데도 3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미리 사전정보 없이 방문하면 길 찾는데 대부분의 체력을 소비 할 수 있으니 어떤 예술가가 어디에서 작품을 전시하는지, 나는 어느 작품 위주로 둘러보고 갈 것인지 미리 결정 해 둔다면 좀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시간별로 관람 계획을 잘 세워보자.
Giardini (자르디니, 한국말로는 '정원') / Arsenale (아르세날레, 한국말로는 '무기고')
관람계획 1) Giardini 10:00~13:00 2) 점심식사 3) Arsenale 15:00~18:00 4) 베네치아 곳곳에 있는 작품 감상
Part 1 > Giardini
Giardini 전시관은 크게 2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노란색(중앙관) / 분홍색(국가관)
자르니디 전시관은 노란색(중앙관)과 분홍색(29개의 국가관+1개의 베네치아관)으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자르디니 내에서도 분홍색으로 표기된 국가관을 미리 둘러볼 예정이며 한국(KR)과 일본(JP) 그리고 베네치아(P.VE)관은 필수로 볼 예정이다. 여기에 있는 국가관은 영구관이며 한국관은 베네치아비엔날레 100주년이었던 1995년에 건립되었다. 한국관에서는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를 주제로 김현진 감독, 정은영,남화연,제인 젠 카이젠 작가가 참여했다. (10:00~11:30 국가관 관람)
Giardini 중앙관
*수상작
황금사자상 02번) Arthur jafa (아더자파)
은사자상 24번) Haris Epaminonda (하리스 에파미논다)
특별상 14번) Teresa Margolles (테레사 마르골레스), 21번) Otobong Nkanga (오토봉 엔캉가)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노란색 중앙관에 진입하여 작품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대표 7번 이불, 21번 강서경, 32번 아니카 이 작가의 작품도 놓치지 말자! 중앙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기념품 샵에 들러 올해 전시를 기념 할 만한 기념품 또한 구입 해 볼 계획이다. 점심식사는 이 곳에서 해도 되고 아르세날레로 이동 해서 해도 된다. 날씨나 체력을 고려해서 당일날 결정하자. (11:30~13:00)
Part 2 > Arsenale
Arsenale 전시관도 크게 2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파란색(중앙관) / 분홍색(국가관)
쉽게 말해서 자르디니(노란색)와 아르세날레(파란색)의 중앙관의 경우 메인 큐레이터 'Ralph Rugoff'가 제시한 주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에 관해서 초청작가 79명의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이고, 국가관의 경우 각 국가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자르디니에 있는 국가관은 영구적으로 배정된 공간이지만 아르세날레 지역에 있는 국가관은 임대 형식으로 전시관이 사용된다. 나는 이탈리아 관은 꼭 방문 해 볼 예정이다.
Arsenale 중앙관(통로 형식으로 되어있다)
*수상작
황금사자상 60번) Arthur jafa (아더자파)
은사자상 43번) Haris Epaminonda (하리스 에파미논다)
특별상 13번) Teresa Margolles (테레사 마르골레스), 38번) Otobong Nkanga (오토봉 엔캉가)
*한국대표 24번 강서경, 30번 이불, 68번 아니카 이 작가의 작품도 놓치지 말자!
24번) Kang, Suki Seokyeong (1977 Republic of Korea, lives and works in Seoul)
30번) Lee Bul (1964 Republic of Korea, lives and works in Seoul)
68번) Yi, Anicka (1971 Republic of Korea, lives and works in New York)
Part 3 > Venezia
그리고, 베네치아 곳곳에 흩어져있는 국가관들
자르디니, 아르세날레에서도 전시공간을 구하지 못한 나라의 경우 베네치아 본섬 곳곳에 흩어져서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첫 참여하는 4개국(가나, 마다가스카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을 비롯하여 총 90개 국가에서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나는 Ca' Giustinian 에는 꼭 방문 해 볼 예정이고, 90개 국가관 중 최고에게 주어지는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 Lithuania (주소 : Edificio 42, Arsenale Marina Militare Castello 2738/C Fondamenta Case Nuove)에도 가볼 예정이다.
티켓과 관련된 정보
현대예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우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뜬금없지만 자르디니에 영구관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 올해에는 어떤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그럼. 이제 만나러 가볼까?
- 글 : 유로자전거나라 이상호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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