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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보르게세 미술관
작성자 이상호 가이드 등록일 2017-08-17
조회수 6,273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

(글/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이상호 가이드) / 일부사진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로마인들의 쉼터, 보르게세 공원 안에 위치한 보르게세 미술관에 관한 이야기

보르게세 가문은 13세기 시에나에서 시작하여 15세기에 기사 작위를 받고(독수리 문장도 함께 받았음)

후손 중에 카밀로 보르게세가 교황 바오로 5세로 선출(1605년)되면서 가문이 급 성장하게 된다.

 

보르게세 가문이 로마로 이주하면서 교황 바오로 5세의 조카였던 시피오네 보르게세가

라티움 지역과 로마 지역에 방대한 영지를 구입하게 되고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후원 해 주었다.

그 때 당시에는 보르게세 가문의 별궁으로 사용 되었던 곳이지만

교황 바오로 5세의 별세 이후 안타깝게도 가문의 세력이 기울기 시작하여

결국, 1891년에 보르게세 가문이 파산하게 되고 경매로 나왔던 건물을

1901년에 로마 시에서 구입하면서 현재의 보르게세 미술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에게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있었다면,

바로크 시대의 베르니니와 카라바죠에겐 보르게세 가문의 후원이 있었다.

로마에 있는 박물관들 중에서 바티칸박물관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보르게세 미술관이지만

필수 예약과 2시간 관람제한, 정보부족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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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Piazzale Scipione Borghese, 5, 00197 Roma RM

 

*중요 : 필수예약(전화 또는 인터넷), 2시간만 관람가능, 대부분의 가방반입불가(짐 보관소는 CCTV 없음)

 

*시간 :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휴무)

09시~11시(혼잡) / 11시~13시(아주혼잡) / 13시~15시(여유) / 15시~17시(보통) / 17시~19시(보통)

 

*입장권 전화 예약 : +39 06 32810 / 콜센터 운영시간 09시~18시, 토요일은 09시~13시, 콜센터는 일요일 휴무

#보르게세 미술관 전화예약 방법 # 로마패스 소지자는 전화로만 예약가능.

전화가 연결되면 2번(영어) 누른 다음에 1번(예약인원 1명~10명) 그리고 상담원과 대화시작.

1) 예약 원하는 날짜와 시간, 2)인원수, 3)예약자 이름을 물어본 다음에 예약번호를 알려줌.

상담원이 알려주는 예약번호를 잘 메모하고,

당일날 보르게세 미술관 지하 1층 티켓 오피스에서 예약번호 말하면 티켓 구입가능. 

 

*입장권 예약 : 티켓원(www.ticketone.it) 사이트에서 예약진행 / 매월 첫째주 일요일은 무료

만 18세 이상 : 가격 13유로 + 예약비 2유로 + 티켓원온라인정보제공및발권대행비 1.5유로 = 16.5유로

만 18세 미만 : 가격 0유로 + 예약비 2유로 + 티켓원온라인정보제공및발권대행비 1.5유로 = 3.5유로

 

*떼르미니 역 주변에서 보르게세 미술관 가는 방법

1) 택시 : 10~12분 소요 / 약 8~10유로 / 마이택시(mytaxi) 어플 사용

2) 버스 : 12~14분 소요 / 교통권 1회권 1장(1.5유로) / 무빗(moovit) 어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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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동선 : 지하 1층(관람준비) → 1층(회화) → 0층(조각)

 

지하 1층에 화장실(티켓소지자만 화장실 이용가능) / 오디오 가이드 대여(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음) / 기념품 가게

카페테리아(운영 안하는 날도 많음) / 티켓 오피스가 존재함

 

예약시간 보다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것을 권장.

1) 지하 1층 티켓 오피스에서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정보를 제시하여 실물 티켓을 미리 확보한다.

2) 귀중품을 모두 꺼낸 후, 작은 가방이라도 짐 보관을 마치고 화장실을 다녀온다.

3) 입장 5분 전에 입구에서 대기한다.

 

예약시간에 입장하면 총 2시간 동안 관람 가능

1) 1층에 올라가서 회화 작품을 먼저 보기(40분)

2) 계단 따라 내려오면서 화장실 이용(10분)

3) 0층의 멋진 조각들 감상(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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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중인 보르게세 미술관 가이드 북 (14.9유로 /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음)

 

  

보르게세 미술관 방문 전에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은 인물들

(베르니니 / 카라바죠 / 라파엘로 / 티치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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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회화) / 추천 동선 (40분)
V → 9번 → 10번 → 14번 → 19번 → 20번
V : Vestibolo 현관
9번 : Pittura umbro-fiorentina 16세기 움브리아&피렌체 / 라파엘로
10번 : Pittura manierista 16세기 매너리즘
14번 : Galleria di Lanfranco 17세기 / 잔 로렌초 베르니니
19번 : Pittura del Seicento a Roma 17세기 로마 그림
20번 : Pittura veneta del Cinquecento 16세기 베네치아 그림 / 티치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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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교황 바오로 5세 초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다.
교황 바오로 5세는 보르게세 가문에서 가장 중요했던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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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9번 방 : 16세기 움브리아&피렌체 화가 작품(특히, 라파엘로 작품 주목)
유니콘과 함께 있는 젊은 여인 / 교황 율리우스 2세 초상화 / 라 포르나리나
라파엘로 인물에 대해 공부하고 가면 도움이 많이 될 듯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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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10번 방 : 16세기 매너리즘
'큐피트가 벌통에서 몰래 꿀을 꺼내다가 벌의 날카로운 침에 의해 손가락이 쏘였다.'
사랑의 쾌락은 순간적이고 덧 없는 반면 사랑의 고통은 깊고 진한 상처를 남긴다.
인간은 달콤한 육체적 사랑을 즐긴 대가로 뼈아픈 고통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그림.
3세기, 라틴어로 작성된 테오크리토스의 시가 1520년에 독일에서 번역 출판 되었는데
크라나흐는 시에 영감을 얻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당시에는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주제가 선호 되었음)
전신 초상화라는 점, 비너스임에도 여신 이미지보다는 모델 이미지에 가까운 것도 특이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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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방 :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자화상(좌), 시피오네 보르게세의 흉상(우)
베르니니의 아들 도메니코가 쓴 자서전에 의하면
베르니니는 생전 15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그림은 12점)
오늘날 보르게세 미술관을 있게 한 중요한 인물 시피오네 보르게세의 흉상도 볼 수 있다.
이 흉상이 완성 되었을 때, 이마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베르니니는 3일 만에 대체 할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방에서는 베르니니의 어린시절 작품인 염소 아말테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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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방 : 17세기 로마 그림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인 다이아나
두 마리의 새 중 한마리의 새가 화살에 의해 명중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2시 방향)
다섯 여인이 각자의 미모를 노출된 부위로 뽐내고 있지만 
다이아나가 더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
악테온은 동료들과 사냥을 나갔다가 우연히 다이아나가 목욕하는 모습을 수풀 사이로 훔쳐 보게 된다.(3시 방향)
화가난 다이아나는 그를 노루로 만들고(2시방향) 사냥 개에 의해 잡아 죽이게 된다. (중앙)
그리고, 그림 속의 악테온 처럼 다이아나를 바라보는 관람객를 마주 보는 시선이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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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 방 : 16세기 베네치아 화파 그림
세속적인 사랑과 천상의 사랑 / 티치아노가 25살 때 베네치아 귀족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
제목은 세월이 흘러 18세기가 되어서야 붙여졌다.

왼쪽의 여인(세속적인 사랑) : 화려한 옷 / 금 허리띠 장식 / 보석이 담긴 꽃병 / 토끼 / 세속에서의 짧은 행복을 상징
꺾여진 장미는 일시적 아름다움이 갖는 허무함을 보여준다.

오른쪽 여인(천상의 사랑) : 수줍게 걸친 망토와 흰 천 / 향로 / 교회와 양떼 / 자비로운 신의 사랑과 정결함을 상징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과 나체의 여인이 고대 인물 부조가 새겨져있는 석관 위에 앉아 있고,
큐피트가 중앙에서 관 속으로 팔을 휘젓고 있다.
두 여인은 흰색과 붉은 색이 서로의 옷에 짝을 이루게 되며
큐피트가 휘젓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암시한다.

티치아노는 이 세상의 사랑과 천상에서의 사랑 모두 찬양하려는 의도로 이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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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가면서 화장실 이용 / 잠시 휴식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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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층(조각) / 추천 동선( 1시간 10분)
4번→ 6번 → 8번 → S → 1번 → 2번 → 3번
4번 : Salone degli Imperatori 황제의 방 / 잔 로렌초 베르니니
6번 : Sala dell'Enea e Anchise 아이네아스와 안키세스의 방 / 잔 로렌초 베르니니
7번 : Sala egizia 이집트 방
8번 : Sala del Fauno (Caravaggio) 파우노의 방 / 카라바죠
S : Salone d'ingresso 입구
1번 : Sala della Paolina 파올리나의 방 / 안토니오 카노바
2번 : Sala del David 다비드의 방 / 잔 로렌초 베르니니
3번 : Sala dell'Apollo e Dafne 아폴로와 다프네의 방 / 잔 로렌초 베르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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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방 : Ratto di Proserpina 프로세르피나 납치 (베르니니)
교황 바오로 5세의 별세 이후에 보르게세 가문은 점점 쇠락하게 된다.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지하세계의 여왕으로 겨울을 보낸 후 봄이 되어서야 자유의 몸으로 지상으로 올라온
프로세르피나에 빗대어 다시 재기하고 싶어하는 보르게세 가문의 희망을 담은 작품
프로세르피나의 허벅지를 꽉 잡은 하데스의 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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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방 : 아이네아스와 안키세스 (베르니니)
목마를 앞세운 그리스 연합군으로부터 함락된 트로이를 탈출하는 아이네아스와 안키세스
안키세스와 비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아이네아스이며,
아이네아스는 트로이 몰락 후 다리가 불편한 자신의 아버지 안키세스를 업고, 
다리 뒤쪽엔 아들 아스카니오스를 메단채 여러 곳을 떠돌다 라티움 지역에 정착 했다.
그의 머나먼 후손 중에 레아 실비아와 전쟁의 신 마르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로마의 건국 신화의 주인공 로물루스, 레무스가 된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그림과 조각의 소재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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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7번 방 : 이집트 방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벌 이후, 이집트에 대한 이국적 취향이 증가하는 시기가 있었다.
오른쪽 창문 너머로 시피오네 보르게세의 비밀의 정원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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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8번 방 : 카라바죠 작품을 볼 수 있는 방
병든 바쿠스(1593년) /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비드 /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는 소년(1594년)

스케치를 하지 않고 바로 채색에 들어가는 파격적인 화가, 카라바죠.
병든 바쿠스와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을 통해 정물화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고,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비드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방탕했던 젊은 시절의 자신(다비드)과 
현상수배 되어 쫓기는 자신(골리앗)의 목을 스스로 베어버리면서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자신보다 한시대 먼저 태어나 천재라는 칭호를 달고 있었던 조각가 미켈란젤로를 동경하고 뛰어넘고자
많은 시도를 했던 카라바죠.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 메르시이지만 훗날 사람은 조각가 미켈란젤로와
구분시키기 위해 그의 출신 지역 이름 카라바죠로 부르게 되었다. (미켈란젤로 메르시 다 카라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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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S : 입구
천장에는 제우스의 환대를 받고 있는 로물루스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바닥에는 검투사들의 경기장면이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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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르게세 미술관 홈페이지)

 
1번 방 : 파올리나의 방 / 보르게세 가문의 가계도
카밀로는 1803년에 결혼한 파올리나 보나파르테의 모습을 조각해 줄 것을 안토니오 카노바에게 의뢰했다.
안토니오 카노바는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로 분장할 것을 요청 했으나 그녀가 스스로 비너스를 선택하여
얼굴은 파올리나 보르테 / 몸은 비너스로 조각하게 된다.
(손에 쥐고 있는 사과는 목동 파리스가 비너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 말하면서 건네 준 사과)
당시엔 상체를 드러내고 쇼파에 비스듬히 기댄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보는 사람들이 당혹감을 느꼈지만
곧 아름답고 우아한 조각이라는 찬사를 얻게 되었다.
훗날 나폴레옹은 안토니오 카노바를 아껴 프랑스 파리로 이주 시키고자 노력했지만
안토니오 카노바는 끝내 거절하고 베네치아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

 
2번 방 : 다비드의 방
다윗은 구약성서 사무엘서(상) 17장에 등장하는 골리앗을 죽인 어린 소년이다. (16세)
갑옷 : 무거운 갑옷을 내려놓고 싸움 / 주머니 : 양치기의 모습(목동소년 다윗)
하프 : 음악적인 재능이 있음 / 독수리 : 후원자 보르게세 가문을 상징

참고 : 사무엘서(상) 17장 내용중 일부 발췌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총동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대로는 나설 수가 없습니다.' 
말하고는 그것들을 벗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맹이 다섯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에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곳을 보고 달아났다.

****

 
3번 방 : 아폴로와 다프네
궁술의 신 아폴로는 에로스의 활솜씨를 놀렸다.
이에 화가 난 에로스가 화살 두개를 뽑아들고 하나는 아폴로에게 하나는 다프네에게 쐈다.

아폴로에게 쏜 화살은 사랑의 화살, 다프네에게 쏜 화살은 증오의 화살.
증오의 화살을 맞은 다프네는 아폴로를 보자마자 달아났지만
필사적으로 다프네를 쫓던 아폴로의 손에 의해 결국은 잡히게 되자 다프네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요청한다.
'땅을 열어 저를 숨겨주시든지, 저의 모습을 변하게 해 주세요'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하게 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폴로는 이야기 했다.
'그대는 이제 나의 아내가 될 수 없지만, 나의 나무가 되게 하겠다.
나는 나의 왕관으로서 그대를 쓰려고 하오. 나는 그대를 가지고 나의 리라와 화살통을 장식하리라.
그리고 위대한 정복자들이 카피톨리움 언덕으로 개선 행진을 할 때 
나는 그 들의 이마에 그대의 잎으로 엮은 관을 씌우리라.
그리고, 나는 영원의 청년이므로 그대도 또한 상록수 일 것이며
그대의 잎은 시들어 떨어짐을 모를 것이오.'

 
조각상 맞은 편에 있는 아폴로와 다프네 그림 (출처 : 구글 이미지)

 
아폴로와 다프네 조각 하단에 장식된 라틴 글귀
허무한 쾌감만을 쫓는 자들의 손에 남는 것은 몇 조각의 이파리와 쓰디쓴 열매 몇 개 뿐이다.
(아폴로처럼 집착에 가까운 욕망을 품은 이에 대한 경고)

****

보르게세 미술관에는 위에 언급된 작품 외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더 존재한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 함에 있어서 2시간 이라는 시간은 때론 부족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요즘, 개인적으로 보르게세 미술관에 갈일이 종종 있어서 자료 찾아보고 공부도 하며 정리 해 본 내용들이며,
개별적으로 보르게세 미술관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유로자전거나라 이탈리아 이상호 가이드 -

댓글수:6개

  • 신혜란 2017.09.14
    올 가을 방문예정인데 너무 반갑고 유익한 글입니다. 저도 저장해놓고 방문시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로마성자 2017.08.23
    부지런히 다니는 이상호가이드님덕에 그냥 받기만 하고 있네요
    좋은정보 또 잘 담습니다~~^^
  • 윤정미 2017.08.23
    우와~가이드 투어를 받았는 기분.저장해 놓고 관람시 참고할랍니다.
  • 로마만쥬 2017.08.19
    정말 상호가이드님의 정보글들은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꾸준하게 정보를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김에는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네요. 귀하고 훌륭한 정보 감사합니다. 보르게제는 베르니니 조각만 바라 보고 있기에도 2시간은 너무 짧아요 ㅠㅠ
  • 임성일 2017.08.19
    언제나 완벽한 정보로 여행자에게 다가가는 상호가이드님, 정리 하신 정보만 따로 모아 책을 내도 훌륭한 로마 가이드 책이 나올듯합니다. 브라보!
  • 고은아 2017.08.18
    늘 유익하고, 일목요연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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