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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 볼것이 없다구요??( 밀라노 기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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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희 가이드 등록일 2019-11-30
조회수 1,535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김성희가이드입니다 

2020년 새해 부터 본격적으로 오픈하는 밀라노 투어도 홍보할겸 ^^
밀라노의  숨은 보석같은 장소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밀라노는 역사적으로는 두오모성당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말고는 볼것이
없고 그 외엔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속속 들여다 보면 정말 많은 미술관과 
로마 , 피렌체 못지 않은 유서 깊은 성당들이 많은 곳입니다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은 금요일이고 블랙 프라이데이지만 쇼핑보다 앞서 
밀라노 저명한 사람들의 기념비적인 묘지를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묘지 하면 으스스하고 가족들을 찿는 의미 빼곤 잘 가지 않는곳이지만 
어느 프로그램에서 작가 김영하씨가 여행지에서 꼭 가보는 곳중에 하나가 그 도시의 묘지라고 하더군요
밀라노의 묘지는  규모부터 정말 컸습니다 
 







이 공동 묘지는 까를로 마차끼니 (Carlo Maciachini) 에 의해  1875년에서 1887년까지 약 13년에 걸쳐 지어진 묘지로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한 묘지이다 
이곳에는 유럽 최초의 근대식 화장장이 있으며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도 만나볼수 있다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며 만든 묘지 답게 
메인 중앙에는 역시나 밀라노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에서 단테를 뒤를 잇는 거장이라는 칭송을 받는 작가이다 
특히 밀라노에선 알렉산드로 만초니의 발자취를 아주 많이 볼수 있다 
소설가로 강한 애국심과 기독교의 정신으로 통합한 작품을 저술했고 그의 작품중 '약혼자들' 이라는 작품은 
이탈리아인들에게 강한 애국심을 불러 일으킨 작품으로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는다 
예전 이탈리아 화폐였던 리라에 찍힐 만큼 이탈리아에서 아주 존경받는 인물이다 




프렌체스코 하예츠가 그린 그의 초상화이다 (브레라 미술관 소장)
그의 초상화부터 조각상등은 밀라노에서 찾기 쉬운편이다 
알렉산드로 만초니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많으니 다음에 한번 하도록 하자 



이탈리아 통일을 이끈 영웅중에 주세페 가리발디는 빼놓을수 없다 
실제 그의 무덤은 아니지만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주세페 베르디 또한 오페라 작가 로만 알려진 그는 오페라로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염원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베로나에서 오페라 공연이 끝나면 사람들은 VIVA VERDI , VERDI ,VERDI  (비바 베르디)라고 함성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단순히 그의 이름을 부르는거라고 생각했지만 주세페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의 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즉 Vittorio Emanuele Re D'Italia 에서 앞글자만 떼어 앞치면'VERDI '된다 
이렇게 독립을 염원하며 외쳐되었고 오스트리아 군대들은 작곡가를 칭송하는 외침을 제지하기도 애매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베르디 공연때마다 사람들은 피가 끓었고 그뒤 마침내 통일을 이루었다 
베르디의 음악은 조국통일을 향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염원이 식지 않도록 불태웠던 역할을 했던것이다 

그는 그가 원했던 대로 그가 세운 음악인들의 안식처 라는 곳에 묻혀 있다 



비록 그의 유해는 없지만 이탈리아인들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카라바지오의 기념비 



중앙홀을 나가 뒤쪽으로 나가보니 정말 규모가 컸고 
조경 또한 공원보다 더 잘 되어 있어 묘지라는 느낌보단 도심속 공원 같았다 



가족들 단위로 묻혀진 다양한 묘지들을 보는 재미 (?) 는 시간 가는줄 몰랐다 



두오모 성당 옆 비토리오 엠마누에레 갤러리를 지나면서 항상 보던 돔을 설계한 건축가 주세페 맹고니 
결국 낙성식을 하기전날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묘지에서 그를 만나니  숙연해진다 





이렇게 묘지 끝자락에는 예수님과 그의 12제자들이 조각되어 있는 최후의 만찬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나처럼 관광객이 아닌 가족 혹은 지인의 납골당 쪽에서 나오셨다 
앞서 가시던 할머니께서  할아버지가 오고 계신지  재차 뒤돌아 보면서  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어느 한 여성의 묘지에 쓰여져 있던 문장이다 
모두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족들의 이름과 함께 잠들어 있는 모습들이였다
'이곳에 쉬다 '라는   첫번째 문장처럼 죽은자들의 쉼터에서 산자는 편안함을 느끼고 삶의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하루였다 

 

 Cimitero Monumentale 가는 방법 
밀라노 지하철 2호선 Garibaldi 역에서 하차 도보로 7분 
밀라노 지하철 5호선 Monumentale 역에서 하차 도보 1분 
브레라 미술관에서 도보로 15분 
*입장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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