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달다 하는 후식은 많고 많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다 진열장 너머로 마주친 초코바클라바는
단 맛에 끝이란 없다,
터키인들의 단맛에 대한 근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천국을 닮은 맛, 초코바클라바 & 카이막>

평범한 바클라바 사이에서 바클라바 아닌 척 하고 있는 초코바클라바
오늘 제가 주인이 되었습니다.
다 먹어주겠어~ 으흐흐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양이가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식료품점에도 들릅니다.
카라쿄이 귤루올루에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바클라바를 먹을 때는 꼭 카이막Kaymak을 함께 먹습니다.

“카이막은 아주 간단하게 얻을 수 있다. 즉, 우유(집에서 기른 만다(Manda)라는 물소의 젖)를 준비해 두꺼운 지방층이 표면에 떠오를 때까지 천천히 가열한다. 그렇게 형성된 지방층이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지방층이 충분히 식으면 롤케이크나 리본 모양으로 떠낸다.
농도는 약체와 고체의 중간쯤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맛은 기묘하면서도 부드럽다. 카이막은 예민한 음식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기껏해야 하루뿐이다. 게다가 굳어버리면 맛이 없다. 순수한 맛이 장점이기 때문에 다른 냄새가 섞이면 금방 맛이 변질되고 만다. 보관하기가 참으로 난감한 음식이다. 카이막의 가치가 가끔 과장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 『터키는 맛있다』, 안셀 멀린스, 이갈 슐라이퍼 지음, 시공사, 2012.

제아무리 달달한 바클라바라 할지라도 카이막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터키에서 몇 되지 않는, 달지 않은 후식 카이막^^
카이막의 부드러움과 설탕기 쫙 뺀 맛은 바클라바의 달달함을 잘 잡아주지요
그 천진난만한 감촉은 가히 천국에 어울리는 음식이라 표현할 만합니다^-^

마치 초코로쿰과 같은 비주얼이지만,
크기는 일반 바클라바와 동일합니다.

포크로 쿱 집어 반을 갈라보니~
피스타치오 바클라바가 쏘옥 들어있네요
반죽 사이로 겹겹이 스며 있는 시럽이 보이시나요?
오늘도 별맛을 매겨봅니다
식감 : ★★★★☆
당도 : ★★★★★★
전체적인 맛 평가 : ★★★★☆
가격 : 3개 9리라(1개 한화 약 1,500원)
구입 장소 : 차파 쉐흐레미니 Syran(가이드가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터키 후식이 너무 달아 우물쭈물하고 계신가요?
두려워 마시고 카이막과 함께 달콤하게 한 입 잡숴보셔요^-^
바클라바, 그 속살이 궁금하다면?
이나래가이드의 [터키 이야기 2.] 터키, 달콤함에 빠지다 - 바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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